2월 항공 여객이 900만명을 돌파했다. 항공 화물은 연휴로 공장 조업 일수가 줄어들면서 하락세를 띠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여객과 화물수송실적은 각각 908만명, 32만t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여객은 2.8% 증가한 반면 화물은 1.2% 감소했다.
국제선 여객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설 연휴에 따른 방한객 및 내국인 여행수요 증가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한 686만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2.1%)과 기타 노선(-5.6%)을 제외한 대양주(15.6%) 일본(15.6%) 유럽(12.2%) 동남아(11.6%)노선에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 여객 점유율은 동남아노선이 가장 높았다. 저비용항공사가 동남아 지역 운항을 확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4%포인트 상승한 40.4%를 기록했다. 일본 노선은 전년 대비 2.3%포인트 확대된 26.1%, 중국 노선은 5.6%포인트 하락한 17.1%를 차지했다.
공항별로는 대구(49.7%) 양양(순증) 무안(26.3%) 김해(6.3%) 인천(6.2%)이 전년 동월 대비 성장세를 보였고 제주와 청주 공항은 각각 39.1% 38%로 감소했다. 대구공항의 경우 중국노선 여객이 67.8% 감소했지만, 저비용항공사에서 일본·대만·베트남·태국·괌 노선 등을 확대 운항하면서 증가세를 보였다. 무안과 양양도 부정기 노선 증편으로 여객수가 증가했다. 무안공항은 베트남 필리핀 일본 대만 등지에 양양공항은 대만과 러시아에 전년 동월 대비 부정기 노선을 증편했다.
항공사별로 보면, 국적 대형항공사는 감소한 데 비해 저비용항공사는 높은 성장률을 띠었다. 국적 대형항공사의 2월 국제 여객 수는 지난해보다 0.3% 하락한 271만명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이 0.2% 증가한 161만명, 아시아나항공이 0.9% 감소한 110만명이었다.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지난해 약 161만명에서 올해 202만명으로 25.8% 증가했다. 에어서울이 올해 12만9천명 이상의 여객을 확보해 119.1%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을 비롯해 티웨이항공 34.4% 에어부산이 29.7% 등 6개 저비용항공사가 모두 성장곡선을 그렸다.
탑승률은 국적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 모두 하락했다. 국적 대형항공사는 지난해보다 3.5%포인트 하락한 83.4%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두 항공사 모두 운항횟수를 늘려 공급석이 3.8% 증가했지만 여객 수는 오히려 줄었다. 저비용항공사의 탑승률도 90%로 지난해보다 2.1%포인트 떨어졌다. 이들 역시 여객편 확대로 공급 증가율(28.7%)이 여객 증가율(25.8%)을 웃돌았다.
국적 항공사 분담률은 68.9%로 2016년 이후 동월 대비 연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 분담률의 경우 29.4%를 기록하며 2014년 2월 12.5% 2015년 13.2% 2016년 18.3% 2017년 24.6%에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선 여객은 내륙노선에서 4.1% 증가했으나 제주노선에서 5.1%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한 222만명을 기록했다. 공항별로는 제주와 김포노선을 증편한 울산(81.3%)과 제주노선을 증편한 광주(16%)에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반대로 제주노선 운항 횟수를 줄인 청주 인천이 각각 16% 9.8% 감소했으며 김해공항도 7.3% 줄어들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가 89만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9.8% 감소했다. 반면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0.8% 증가한 133만명을 기록했다. 국내선 탑승률은 국적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 모두 감소 추세다. 대형항공사의 탑승률은 공급석과 국내 여객 모두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7%, 9.8% 줄어들면서 지난해보다 5.9%포인트 하락한 74.6%를 기록했다.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올해 2월 공급석이 약 148만석으로 5.2% 늘어났으나 여객 수는 0.8% 증가한 약 133만명에 그치면서 탑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8%포인트 하락한 89.9%에 머물렀다. 저비용항공사의 국내선 여객 점유율은 2014년 46.8%를 시작으로 현재 60%에 이르러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CD 의류 등 하락세
항공화물은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2.5일 감소하면서 전월 동월 대비 1.2% 하락한 32.5만t을 기록했다.
국제화물은 생산량 감소에 따른 무선통신기기 평판디스플레이 의류 등의 수출물동량 부진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한 30.3만t을 기록했다. 2014년 24.8만t 2015년 27.1만t, 2016년 26.5만t으로 증감을 반복하다 지난해 30.6만t을 기록하며 30만t 대에 진입했으며 올해 소폭 감소했다. 이 중 수하물을 제외한 국제화물의 2월 실적은 2014년 18.5만t 2015년 19.9만t 2016년 16.2만t 2017년 21.5만t에서 올해 20.8만t으로 감소했다.
지역별 물동량은 중국과 동남아노선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2.5%, 1.5% 감소했으나 대양주(11.1%) 유럽(6.9%) 미주(4.2%) 일본(0.4%) 기타(6.1%) 등 전 지역 노선에서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화물은 내륙노선이 0.9% 증가했으나 제주노선이 8%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7.1% 하락한 2.1만t을 기록했다. 이번 결과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계절 변화에 따른 국내외 여행수요 증가로 항공 여객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 전망하며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할증료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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