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인상과 수요 증가에 따른 물동량 회복으로 기분 좋게 새해를 맞이했던 한러항로가 기대와는 달리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1월 초까지 이어진 러시아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수요가 곧장 회복될 거라 기대했지만 예상을 빗나갔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국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보스토치니 노선의 해상운임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14일 현재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00~300달러 대에 형성되고 있다. 내륙철도운송 서비스를 병행하는 선사의 경우 선사 소유 컨테이너(COC) 기준 블라디보스토크 운임이 TEU당 400~5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600~7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내륙 철도운송 서비스가 포함돼 있어 해상운송만 제공하는 선사와는 운임에서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적재율(소석률)은 내륙철도운송 유무에 따라 60~70%를 기록한 선사가 있는 반면 선박 가득 화물을 적재한 선사도 있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월 말부터 중국에서 화물이 대거 몰리면서 2~3주차는 소석률이 100%를 기록했다. 일시적인 현상일수도 있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가 추산한 1월 물동량은 1만2000~1만5000TEU로 주당 약 3000TEU를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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