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계속되면서 속초-중국 훈춘 간 북방항로 여객선 운항 재개를 추진해 온 선사가 결국 사업을 포기했다.
속초시에 따르면 3년 넘게 추진해온 속초~훈춘 간 북방항로 여객선 운항 재개가 지난 10일 선사가 해양수산부에 면허를 반납하면서 물거품 됐다. 이 업체는 지난해 9월 1년 기간의 외항 정기여객운송사업 조건부 면허 승인을 받아 선박 확보 작업 등을 추진해 왔으나 결국 사업을 포기했다.
업체는 사드 여파에 따른 사업성 부족 등으로 여객선 운항 재개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북방항로의 여객선 운항 재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속초시는 선사를 다시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속초~러시아 자루비노~중국 훈춘을 연결하는 북방항로는 2000년 4월 동춘항운이 1만2000t급 여객선을 투입해 운항을 시작하며 개설됐다.
그러나 2010년 10월 경영 악화로 선박 운항이 중단되고 나서 대아항운과 스웨덴의 스테나라인이 참여한 합작 법인 스테나대아라인이 2013년 3월19일 선박 운항을 재개했으나 적자 누적과 승객 감소 등으로 2014년 6월27일 또다시 중단됐다.
이후 DBS크루즈가 여객선 운항 재개를 추진했으나 여객선도 확보하지 못한 채 2015년 8월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속초항 북방항로 선박 운항 중단은 장기화되고 있다.
< 동해=김진수 통신원 sam@samcheoksp.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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