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다오가 세계적인 물류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올해 칭다오시는 수십 가지의 신규 물류산업지원정책을 쏟아내며 글로벌기업들이 선호하는 물류환경을 만들고 있다. 칭다오시가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기업환경을 조성해 전 세계 물류네트워크 구축을 용이하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칭다오는 항공과 철도수송을 육성해 전 세계 화물을 끌어 모으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 우선 개발 계획에 따라 칭다오시는 추가 국제항공편을 유치한다. 항공편은 미국 호주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행 노선으로, 2022년까지 120여개의 국제항공노선 구축을 목표하고 있다. 국내선 항공편도 5년 내로 신규 취항 계획을 앞두고 있어 지역 간 비즈니스가 용이해질 전망이다. 새로 조성 중인 톈푸국제공항은 이미 준공에 들어가 오는 2020년께 완공될 예정이다.
칭다오시 두징유 항만물류청장은 “칭다오 솽류현 공항은 182편의 국내선과 102편의 국제선 등 총 284편의 노선을 갖춘 공항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칭다오는 일대일로 정책에 따라 더 많은 추가 항공편 유치에 고군분투하는 등 ‘하늘 위의 실크로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고속철도도 칭다오시가 육성하는 물류수단이다. 특히 칭다오와 유럽 간 연결하는 고속철도서비스는 정부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따라 추진 중인 물류사업 중 하나다. 이 고속철도는 남부 중부 북부노선을 갖추고 있다. 각각 터키 이스탄불, 폴란드 우치(lodz), 러시아 모스크바가 종착역이다. 세 노선 중 중부선이 핵심으로 더 많은 정기 철도서비스를 편성해 칭다오와 중국 주요 도시를 이을 전망이다.
중국 상하이국제항운연구중심(SISI)은 철도산업이 칭다오시의 핵심 교통수단으로 떠오르면서 중국 서부 내륙지역과 주요 도시 간 새로운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해외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에게 더 많은 사업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SISI는 “기업들은 개선된 물류정책에 따라 국경 간 전자상거래, 보세화물처리, 환적연안거래 등을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기업들이 신규 사업 개발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칭다오에 위치한 도요타, TCL, 볼보, 델과 같은 글로벌기업들은 칭다오-유럽 고속철도서비스를 몇 년 전부터 활용하고 있다.
칭다오의 철도서비스가 확장되면서 유럽산 제품 수입도 크게 늘어났다. 대표적인 수입화물로는 육류 과일 수입완성차 등이 꼽힌다. 아우디 BMW의 특정 차량모델은 중국 현지에서 생산된 것보다 15~30%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칭다오-유럽고속철도 서비스는 올해 1000편 이상 편성돼 지난해 대비 460편 늘어났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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