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373억원을 투입한 속초항 국제 크루즈 터미널이 완공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4월부터 추진한 속초항 터미널이 지난달 31일 완공됐다고 밝혔다.
속초항은 지리적으로 ‘러시아-중국-일본 서안’을 잇는 환동해 경제권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내륙으로는 설악산 등 우리나라 대표 관광 명소가 인접해 있어 동해권 크루즈 기항지의 최적인 항구로 꼽힌다. 현재도 7만5000t급 크루즈선은 연간 약 12회 기항하는 등 속초항을 이용하는 크루즈 관광객은 증가 추세에 있다.
이번에 새롭게 마련된 터미널은 연면적 9,984㎡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1층에는 입국장과 편의시설, 2층에는 출국장 및 면세점이 갖춰져 있다. 3층에는 유관기관 사무실 및 조경시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춰 크루즈 이용객들에게 국제공항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에는 이탈리아선사 코스타의 <네로오로만틱카>호 크루즈선 입항에 맞춰 준공식을 개최한다. 이날 준공식에는 해수부와 강원도 및 관련기관, 속초시민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해 동해권 크루즈 중심지로서의 도약을 축하할 예정이다. <네오로만틱카>호는 5만7000t급으로, 승선인원은 18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10만t급 대형 크루즈선이 임시 기항할 수 있도록 속초항의 전면 수심이 9m에서 10m로 추가 준설된다. 9월 말 준설이 완료되면 올림픽 기간 동안 국내 및 해외 방문객들의 교통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 김명진 항만개발과장은 “국제 크루즈 터미널을 통해 속초항이 동해권 크루즈 중심지로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속초항 수심 준설 공사도 다음달 완료되는 만큼, 평창 동계올림픽의 국내외 참여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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