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처리한 상반기 컨테이너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교역국과의 수출입물동량과 동남아시아행 환적물동량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우리나라 항만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1346만6000TEU를 기록했다. 수출입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794만3000TEU를, 환적물동량은 지난해 처리량과 비슷한 521만1000TEU를 처리했다. 미국 중국 등 주요국과의 수출입교역량 증가가 컨테이너물동량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항만별로는 부산항과 인천항이 물동량 성장세를 이어갔고 광양항은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부산항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5% 증가한 1010만6000TEU를 처리했다. 수출입물동량은 주요 교역 국가인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500만5000TEU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미국 캐나다 베트남 러시아 물동량이 모두 10~20%의 성장률을 거뒀다. 환적물동량은 국적선사를 중심으로 동남아행 해상서비스가 확대되면서 2.3% 증가한 502만TEU를 처리했다.
인천항은 주력 항로인 중국과 베트남행 물동량 성장세가 두드러져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146만TEU를 처리했다. 중국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18.6%, 베트남 물동량이 20.4%씩 각각 증가했다.
광양항은 계속해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광양항이 처리한 올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한 107만7000TEU를 기록했다. 수출입물동량이 2.0% 감소한 86만8000TEU, 환적물동량은 39% 급감한 17만1000TEU를 처리했다.
덴마크 선사 머스크라인이 지난 6월에 처리한 약 6만TEU의 물동량은 랜섬웨어 피해로 반영되지 않았다. 해수부는 머스크라인의 6월 물동량을 추가하면 전국 항만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1352만7000TEU, 부산항은 1016만7000TEU로 전년 대비 각각 5.6%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총 7억8916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부산항과 대산항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 9.3%씩 증가했으나, 포항항과 평택·당진항은 각각 13.1% 0.9% 뒷걸음질 쳤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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