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러항로는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시기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물동량이 증가했다. 전통적으로 한러항로는 5~6월 물동량이 늘어나기 시작해 10~11월 고점을 찍는다.
한 선사 관계자는 “물동량이 늘어나는 시기에 접어든 만큼 러시아 경제 위기 전과 비교하면 회복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6월 한국-극동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 보스토치니)의 물동량은 주당 3400TEU(20피트컨테이너)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물동량 실적이다. 7월 둘째주 현재는 주당 3300TEU를 처리해 화물량이 늘어나는 월말까지 포함하면 물동량은 전월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3년째 물동량 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한러항로는 큰 폭의 물동량 증가세는 보이고 있지 않지만 4월부터는 소폭 회복을 보이고 있다.
물동량이 증가하자 현재 한로항러의 선복은 부족한 상태다. 러시아 침체 전 주당 6천TEU를 실어 나르던 화물이 반토막 나면서 선사들은 선복도 반으로 줄여 운영 중이다. 일부 선사들은 운항 선박 크기를 늘리거나 추가 선박을 투입해 부족한 선복을 메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선사 관계자는 “8월은 휴가시즌이 시작돼 수출물량 감소가 예상되지만 9월부터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운임인상도 소폭 진행했다”고 말했다.
2년 전만 해도 선사소유 컨테이너(COC)기준 한국-블라디보스토크는 TEU당 725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100달러, 한국-보스토치니는 TEU당 600달러, FEU당 1000달러 수준을 보였지만 침체 후 운임은 반으로 줄어 든 바 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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