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이 변종 랜섬웨어에 감염돼 해운물류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러시아·우크라이나 등에서 잇따라 피해가 보고되고 있는 페트야(Petya)란 이름의 랜섬웨어가 머스크라인을 공격한 장본인이다.
27일 머스크라인은 페트야 랜섬웨어의 공격을 받아 여러 사이트 및 시스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라인의 터미널운영부문인 APM터미널은 페트야에 감염돼 로테르담의 완전자동화터미널인 마스플락터II (Maasvlakte II)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페트야 랜섬웨어에 감염되면, 파일이 암호화돼 쓰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컴퓨터 부팅하는 것조차 불가능해져 해운물류기업이 감염될 경우 물류차질이 발생할 수 밖에 없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머스크라인은 화물 선적 예약의 98%를 온라인으로 처리하고 있으며, 블록체인(온라인 금융 거래에서 해킹을 막는 기술) 도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하지만 선진 IT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평가받는 선두기업마저 사이버 테러에 노출되면서 운송에 차질을 빚게 되자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다른 해운기업들도 랜섬웨어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머스크라인코리아 관계자는 “신속한 시스템 복구와 원활한 운항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고객분들의 비지니스에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트위터에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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