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상 비수기를 벗어난 아프리카항로는 차츰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1~2월은 비수기에 아프리카 경기침체 영향이 반영되면서 전년과 비교해 큰 변함이 없었지만 3월 들어 조금씩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남아프리카는 전자제품 수출 물량이 증가하면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월까지 하락했던 아프리카 해상운임은 4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상하이항운거래소(SSE)에 따르면 4월7일자 상하이발 동·서아프리카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91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 1531달러와 비교해 400달러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달 800달러선이 붕괴된 아프리카 남안 해상운임도 이달 상승곡선을 탔다. 중국발 남아프리카행 운임은 TEU당 990달러로 200달러 이상 상승했다.
아프리카 해상운임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선사들의 입장이다. 선사 관계자는 “얼라이언스 재편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운임이 올랐지만 언제까지 이 상황이 계속될지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분기 수출 전망이 밝다는 건 선사들에게 고무적인 일이다. 코트라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분기 수출이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아·대양주(오세아니아), 중동,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수출 상승세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일본과 러시아는 다소 부진할 것으로 관측됐다. 1분기 수출을 주도했던 반도체가 2분기에도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달 주코트디부아르대사는 산 페드로(San Pedro)를 방문해 도지사·시장·항만청장 등의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항만, 해운 등의 분야에서 한국-코트디부아르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은 현재 산 페드로 지역의 사회기반시설이 열악한 점을 고려해 향후 산페드로항을 확장할 계획이다. 산 페드로는 세계 제1의 카카오 수출항으로 현재 항만 확장 및 현대화 계획인 광석·컨테이너·석유 등의 전용부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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