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중앙아시아로 향하는 물류길이 다이렉트 BT(블록트레인) 서비스를 통해 더욱 신속하고 정확해졌다.
유니코로지스틱스는 지난 13일 부산항에서 출항한 <OSG 애드미럴>(OSG Admiral)호를 필두로 다이렉트 블록트레인(Direct Shipment BT) 서비스를 개시했다.
물류업계 최초로 진행된 이번 다이렉트 BT 서비스는 약 60FEU 규모의 컨테이너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유니코가 부산항에서 선적한 화물은 러시아 보스토치니항으로 보내진 이후 다이렉트 BT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운송됐다.
기존 일반 BT 선적의 경우 보스토치니에 양하 후 발차까지 통과 통관 진행(Transit Customs Formality), BT 구성, BT 왜건 선적 및 출발 등 BT 운송을 위한 일련의 작업을 필요로 하며 약 5~7일의 기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유니코의 다이렉트 BT 서비스의 경우 보스토치니항에 양하 후 2일 이내에 모든 수속을 마치고 발차까지 완료함으로써 최소 3일 이상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강점을 갖췄다.
부산항에서 컨테이너가 선적되기 전 유니코가 전송한 BT 정보를 러시아철도청이 받아 곧바로 현지 세관과 양하지에 전달한다. BT 정보에 따른 일련의 작업이 미리 준비되고 보스토치니항에 선박이 정박 후 컨테이너가 양하됨 과 동시에 곧바로 BT 선적이 이뤄진다.
중국을 이용하는 TCR 루트와 비교하면 양하항에 도착 후 발차된 다음 환적 없이 목적지까지 운송되어 부산항 출발 기준 17~18일 이내에 우즈베키스탄 주요 도시까지 운송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정시성과 신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
유니코 관계자는 “가장 빨라야 부산항에서 우즈베키스탄까지 약 19~22일이 걸렸던 운송시간을 17~18일까지 단축시켜 화주들에게 더욱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고 이로 인해 물류비 절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니코는 우즈베키스탄향 BT를 자체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유일한 물류 운송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소요기간 단축을 통해 자동차 부품, 화학, 철강, 전자, 농업관련 자재 등을 우즈베키스탄으로 보내는 주요 화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니코의 두 번째 다이렉트 BT는 <사라 슐테>(Sarah Schulte)호를 통해 지난 16일 보스토치니에 양하 후 18일 출발하였으며 세 번째와 네 번째 다이렉트 BT가 <하카타 보이저>(Hakata Voyager)호와 <HS 쇼팽>(HS Chopin)호를 통해 각각 18일과 19일 부산항을 출항하여 운송 중에 있다.
향후 이 회사는 현재의 다이렉트 BT 서비스를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카자흐스탄, 유럽까지 시행·확대해 화주사들에게 보다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니코 관계자는 “화주들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서비스를 마련하게 됐다”며 “고객사들의 물류 네트워크 및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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