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8 18:35

자동차선, 중근동 시황 악화

자원가격 하락…4~8월 판매량 30% 감소
자동차선 사업에서 중근동 시황이 예상보다 악화되고 있다. 일본해사신문은 자원 가격 하락을 바탕으로 자동차 판매 시장의 부진이 현저해, 올해 4~8월 일본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물동량을 이끌어 온 북미 시장의 수송 수요에도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선사 관계자는 "중근동의 완성차 물동량은 예상보다 감소했다. 바닥을 칠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자동차공업회에 따르면, 올해 4~8월 일본의 자동차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18만대에 그쳤다. 산유국 재정은 유가 하락으로 악화됐다.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자동차 구매 의욕도 시들고 있다. 중근동 항로는 부문 수지에 대한 영향이 크기 때문에, 자동차 판매를 좌우하는 원유 가격의 귀추가 주목된다.

판매 부진은 러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자원부국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러시아는 바닥이 보이지 않으며, 나이지리아,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등의 부진도 현저하다. 자동차선 시황을 이끌어 온 북미 항로도 전망이 어둡다.

미국의 올해 자동차 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수준을 맴돌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8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수준을 밑돌면서, 판매 장려금도 증가하는 등 어려워지고 있다.

올해 4~8월의 일본발 북미 항로의 자동차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73만대에 그쳤다. 미국의 수송 수요 둔화로 선복 수급이 침체되면 운임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한편 유럽, 호주 시황은 다소 개선되고 있다. 유럽은 독일, 프랑스, 영국 등 5대 시장의 판매가 회복되면서, 4~8월의 일본발 수출 물량은 32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호주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우려됐으나, 수출 물량은 되려 9% 증가한 15만대로 예상을 웃돌고 있다.

일본 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달 소비세 인상 연기로, 올해 수요 전망을 낮춘 바 있다. 감소분은 수출로 돌아간다는 기대감도 있지만 북미 시장이 정체에 접어들었고, 엔고로 수출 채산성도 심해져 앞으로의 시황도 예측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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