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06-01 10:00
[ 창간 23주년 기념 - 해운산업연구원 趙正濟 원장 ]
國民經濟 겨냥한 海運業 중요성 홍보기능 역할 다할 터
産·硏 협조체제 활성화, 예산 정부지원 확보에 진력
本誌가 지난 6월 1일로 창간 23주년을 맞이했다. 해운업계와 무역업계의 가
교역할을 통해 무역입국을 실현하는데 그간 진력해 왔다. 해운매체중 가장
오랜 전통을 이어오면 꾸준히 성장해 온 데는 업계와 해운산업연구원등 관
련기관의 격려와 도움이 큰 보탬이 된 것이다. 따라서 본지는 創刊 23주년
을 기념, 지난 5월11일 취임한 해운산업연구원(KMI)의 趙正濟 원장(56)을
만나 硏究院의 운영계획 및 연구 활성화방안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전문)
―먼저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해운업계에서 새로 취임하신 원장님에 대한
기대가 클 것으로 보이는데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요.
무역입국 최고 공신은 해운업
趙원장: 외부인으로 있을 때는 해운산업에 대한 중요성에 크게 인지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해운산업연구원 원장으로 부임한 후 해
운업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중요성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게 되
었습니다.
우리나라가 무역입국을 추구하고 있지만 수출입물량중 99.6% 가 선박에 의
해 해상수송되고 그 역할을 해운업체들이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망각하고
있는 듯 합니다.
특히 해운의 중요성이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 곰곰히 생각
해 보았는데 이는 화물의 수송으로 직접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부딪히지 않
고 있어 피부에 바로 와닿지 않고 있다는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나름대로
판단되더군요. 앞으로 해운산업연구원에 대한 홍보는 물론 해운업의 중요성
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를 할 계획입니다.
―올해로 해운산업연구원이 설립된지 10년이 되었습니다. 그간 국내 해운
항만업계의 발전에 기여한 바 큰 것입니다. 해운산업연구원은 우리나라 해
운업계의 위상을 높이고 해운정책의 이론적 뒷받침을 충실히 해왔다고 평가
되고 있습니다.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해운업의 역할은 매우 큰데, 그간
외부에서 보셨던 해운업계와 국내유일의 해운항만 국책연구기관 원장 부임
후 해운업에 대한 관심은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는데요. 해운업에 대
한 역할과 비중을 어떻게 보십니까?
해운업계 자긍심 갖는 것이 필요
趙원장: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돌이 되고 있는 것이 무
역이고 수출화물대부분을 실어나르는 것이 선박이고 보면 해운업에 대한 입
지가 자연스레 평가될 수 있다고 봅니다. 해운업에 종사하는 해운인들이 전
문성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이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정도
에 따라 해운업에 대한 평가도 새로와지리라 생각됩니다. 연구원들도 마찬
가지로 자기가 담당하는 연구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신념을 갖고 개발하고
최고의 수준까지 이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 해운산업연구원이 설립된지 올해로 10년이 되었지만 아직 미흡한 분야
도 없지 않아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간 세분의 원장님을 거치
면서 내실을 기해기도 했지만 다소 잡음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중점적으로 펼쳐 나갈 연구원 운영계획 및 연구방향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요.
趙원장: 해운산업연구원 뿐만아니라 여타 연구소들도 실제중심 운영, 팀제
중심 운영등에 대해 장단점을 비교해 가면서 좋은 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연
구체제를 운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실제운영과 팀제운영은 각기 장단점이 있지만 조직운영과 전문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선 실제운영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조직의 전문성을 축적하고
해운항만청과의 연구협조관계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도 실제운영이 필요하다
고 생각됩니다.
실제운영의 전문성을 더욱 가미하기 위해 기존 실운영체제를 세분화하는 방
안도 강구하고 있으며 실간의 연계 연구체제 구축도 마련할까 합니다.
기존실제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실운영을 더욱 세분화할 경우 현재 다소
누적된 인사적체현상을 해소하는 길도 돼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 해운산업연구원과 교통개발연구원간의 통합문제가 趙원장남의 취임으로
일단락되기는 했지만 앞으로도 유사 연구소의 통합문제는 계속 거론되리라
보는데 원장남께선 해운산업연구원과 교통개발연구원과의 통합문제를 어떻
게 보십니까?
통합은 전문성에 역행돼
趙원장: 연구소는 대형화되는 것보다 전문성을 최대한으로 살릴 수 있는 방
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봅니다. 해운산업연구원과 교통개발연구원과의 통
합문제는 물론 유사한 연구영역도 있지만 사실 성격상 많은 이질적인 면이
있습니다. 두 연구소가 합칠 경우 대형화는 이루어질지 몰라도 해운의 전문
적인 연구는 뒷전으로 밀리고 그만큼 해운산업에 대한 이론적 뒷받침이 소
홀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통합은 한마다로 전문화에 역행된다고 볼때 앞으
로도 이같은 발상은 없었으면 합니다.
해운산업연구원과 교통개발연구원간의 중복된 연구영역이 있으면 공동연구
도 가능한 것이어서 앞으로 바람직한 연구운영을 대화를 통해 찾아보려
합니다.
― 해운산업연구원은 국책연구소로서 경제기획원측으로 부터 특별한 정부출
연금이 없이 예선사업을 위주로 한 수익금과 업계의 지원금으로 살림을 꾸
려나가고 있습니다. 예선사업의 경우 해운항만정책의 개방, 자율화로 앞으
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여 수익에 있어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앞으로 왕성한 연구활동을 하기 위해선 충분한 예산확보가 필수적입니다.
현 예산확보체제에서 추가해 별도 정부지원등의 예산확보를 고려하고 계시
는지요.
趙원장: 현재 해운산업연구원이 예산문제등으로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가장 큰 수익사업인 예선사업이 개방물결에 앞으로 수익
액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고 보면 연구원을 운영하는 예산편성등 근본적인
문제들이 새로이 검토돼야 한다고 봅니다.
예선사업의 경우 수익을 높이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 가칭 「해운산업공
단」 으로 독립기관화할 계획입니다.
해운산업연구원의 자산을 별도로 관리하는 경영체계를 부여하여 연구원 이
사회에서 통과한 사안들에 대한 독립경영체제를 취할 생각입니다.
이같은 기존의 수익사업을 보다 경쟁력있는 체제로 전환하고 정부의 별도
지원을 받도록 진력할 생각입니다. 장기적인 플랜으로 볼때 경제기획원이
국책연구소에 지원하는 출연금을 확보해야 한다고 여겨집니다.
한때 제가 경제기획원이 몸담았기에 열심히 정부지원을 위해 뛰어보렵니다.
한편 규모의 경제를 통해 알뜰한 연구소 운영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만
반면 연구활동에서 필요한 항만엔지니어등의 보강등에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가칭 「해운산업공단」 설립 독립기관화
― 해운항만산업의 전문성을 고려할 때 앞으로 연구활동은 업계와의 긴밀
한 협조하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이와 관련 업
계와 공동연구등 보다 적극적인 제도적인 시책이 따라주어야 할 것으로 보
이는데요.
趙원장: 업계와 산·연 협조체제는 연구활동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매우 중
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국적선사 사장단들과의 대화를 통해서도
피부로 느꼈던 것이 업계의 현안문제등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연구작업이 진
행돼야 한다는 점을 깊이 인식했습니다. 그리기 위해선 업계와 해운산업연
구원간의 상호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이 서둘러 고려돼야 할 것입니다.
형식에 치우친 협조체제보다 내실을 기할 수 있는 협력방안이 마련돼야 하
겠지요. 앞으로 해운업계와의 대화기회를 많이 가질 것입니다. 특히 무한경
쟁시대가 초읽기 들어간 현시점에서 산·연 협조체제 구축은 시급한 것입니
다.
― 해운산업연구원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성장을 기하기 위해선 청사의
마련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원장님의 의견은 어떻습니
까?
趙원장: 청사를 마련하는 것은 해운산업연구원 종사자들의 한결같은 바램입
니다. 현재로선 당장 성사될 수 없는 일이지만 5천평규모의 부지를 확보하
고 있기에 정부의 지원을 받든지 수익금의 적립을 통해서라도 청사 건립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 볼까 합니다.
― 끝으로 해운항만업계에 바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趙원장: 해운업이 국민경제에 이바지하는 비중은 실제로 상당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해운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은 자부심을 기지고 해운업 발전에 임해
야 된다고 봅니다. 앞으로 해운업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리라 전망되고 해
운산업연구원도 해운업의 홍보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
만 해운인들이 스스로 자긍심을 갖고 전문인으로서 역할을 다해 주었으면
합니다.
―바쁘신데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鄭昌勳 次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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