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항로 취항 선사들이 선복감축을 통해 운임회복에 안간힘이다. 최근 G6얼라이언스는 아시아-북미서안을 잇는 CC1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66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계선했다. 오션3 얼라이언스도 7월 둘째 주부터 4000TEU급 9척이 투입된 미동안 서비스를 중단했다. 예상보다 낮은 수요와 운임을 끌어올리기 위해 성수기에 계선을 진행한 것이다. 선사들은 수시로 임시결항을 시행해 늘어난 선복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8월 북미항로 취항선사들은 선사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발 미서안북부(PNW)지역과 서안남부(PSW)의 소석률(선복대비화물적재율)은 70~90% 수준을, 북미동안도 비슷한 수준으로 선박을 채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동안은 파나마 운하 확장 이후 초대형컨테이너선이 기항하면서 소석률을 가득 채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파나마운하 확장을 기점으로 4개의 서비스가 신규 취항되거나 선대를 키웠고, 4개의 서비스가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G6얼라이언스가 6월초 평균 4962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운항하던 NCE서비스를 중단했고 이후 4872TEU급 10척이 배선된 NYE/SCE서비스를 중단했다. CKYHE도 평균 454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이 운항되던 AWE4/AWK/NUE4 서비스를 중단했다. 오션3는 4253TEU급 10척이 운항되던 AUC2/맨하탄브릿지 서비스를 중단했다.
노선이 줄어든 만큼 신규서비스도 늘어났다. 북미동안에는 2M의 론스타/TP18서비스가 신규 취항했다. 2M은 5월부터 4776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아시아-북미동안 서비스에 투입했다. G6는 6월부터 1만TEU급 10척이 배선된 NYX서비스를 신규 취항했고 CKYHE는 평균 4314TEU급 10척이 투입되던 AW3/AWY 서비스에 8644TEU급으로 선박으로 선대를 키웠다. 4418TEU급 10척을 운항해오던 NUE서비스에서도 선박을 8570TEU급으로 늘렸다. 시인텔에 따르면 선사들의 노선중단과 신규취항·선대업그레이드를 통해 2분기에 13만1903TEU에 머물던 주당 평균 선복은 3분기에 11.9% 증가한 14만7564TEU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사들은 8월1일 40피트컨테이너(FEU)당 600달러의 기본운임인상(GRI)을 시행해 화주에게 2분의1 이상을 적용했다. 8월15일에는 FEU당 400달러의 두 번째 성수기할증료를 시행하려고 했지만 흐지부지됐다. 상하이항운거래소가 8월12일 발표한 상하이발 미서안항로 운임(현물)은 FEU당 1225달러, 북미동안은 1768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각각 52달러, 116달러 하락했지만 지난달보다 높은 수준이다. 선사들은 운임인상을 지속할 계획이다. 내달 1일에는 FEU당 600달러의 GRI를 시행한다.
한 선사 관계자는 “소석률이 많이 줄었지만 곧 미국 추수감사절을 겨냥한 물동량이 나오고, 11월 대선을 앞두고 소비진작이 이뤄지기 때문에 10월부터는 물동량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미항로에는 최근 현대상선이 2M얼라이언스에 가입키로하면서 시장점유율 변화가 예상된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