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기침체로 2년째 한국-극동러시아 교역이 둔화되고 있다.
러시아 연방 극동러시아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극동러시아 9개 주 지역 수출입 규모는 전년대비 18% 감소한 총 114억달러를 기록했다.
극동러시아의 수출은 89억3000만달러, 수입은 25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모두 전년대비 각 18%, 15% 감소했다. 수출 감소는 캄차카주, 사할린, 연해주 등 3개주가 가장 컸으며 루블화 환율 하락 및 불안정으로 극동러시아 수입량은 모든 주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반면 마가단주와 사할린주에서는 전년대비 자동차 및 기계류 수입이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극동러시아 주요 수출품목인 에너지 연료 및 광물제품 수출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14년 하반기 이후 지속된 저유가 현상으로 석유, 에너지 등 수출물량도 감소했다. 자동차, 기계 등의 수입감소도 2년째 지속돼 극동 러시아의 전체 수입규모는 전년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국 내 대체가 어려운 자동차 및 기계류, 식료품류는 수입 감소폭이 줄어든 반면, 직물·신발·섬유제품 및 가죽·모피제품 수입은 크게 감소했다. 극동 러시아 주요 교역국은 중국, 한국, 일본 순으로 극동 러시아와 한국 간 상반기 교역규모는 25억8100만달러로 전년대비 18.5% 감소했다. 한국-극동러시아 수출은 3억1천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했고, 수입은 22억69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3.2% 감소했다. 특히 사할린주로 한국 제품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25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및 기계류, 식품 등에서 전반적인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아무르주의 대한국 수출이 증가했고 한국 제품 수출은 사할린주, 하바롭스크주, 캄차카주 등을 대상으로 늘어났다. 2015년 한 해 동안 대극동러시아 수출이 60% 가까이 줄었던 것을 생각하면 올 상반기 교역규모는 긍정적이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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