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안과 폴란드 바르샤바를 잇는 블록트레인(전세화물열차)이 지난 18일 첫 운행을 시작했다.
외신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2013년 중앙아시아행 운행에 이어 중국 시안에서 출발하는 블록트레인이 이번에 처음으로 유럽행 노선 운영을 시작했다.
블록트레인은 시안을 출발, 중국 알라산커우 국경을 거쳐 카자흐스탄, 러시아, 벨라루스를 경유, 폴란드 바르샤바까지 운행되며 총 길이는 9048km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는 유럽 도로철도교통망의 중요 허브로 이 곳에 도착한 화물 중 일부는 독일 함부르크 및 뒤스부르크, 폴란드 루지 등으로 연계 운송된다.
이번 운행에는 41개의 컨테이너가 적재됐으며, 주요 화물은 기계설비 및 부품, 가구, 정수기, 제빙기, 알루미늄 제품, 의류, 전자기기 등이었다. 화물의 80%가 장강삼각주, 주강삼각주, 톈진, 산동성 등 외지에서 왔다.
시안은 이번 바르샤바행 블록트레인 개통을 통해 대 유럽간 물류 효율을 제고시킬 방침이다.
블록트레인의 운송시간은 12일로 해상운송 대비 약 30일, 도로운송 대비 약 8~10일 단축되며, 운송비는 항공운송의 5분의 1 수준이다. 또한 2008년 설립 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시안국제항무구(Xi’an International Trade&Logistics Park)는 운송, 물류, 무역 및 IT 서비스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중국 ‘일대일로’ 전략의 중요한 국제 환적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시안국제항무구는 시안 철도국, 중국철도컨테이너운수(CRCT) 등과 협력해 수출 주 1회, 수입월 1회의 정기 블록트레인을 운영할 계획이며, 세관 기능 및 하역 서비스를 개선해 중국과 유럽 간 안전하고 고효율의 수출입 물류 루트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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