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CKD(반조립제품) 물량 증가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전자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월 1745억원 대비 10.2% 증가한 19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 역시 1792억원으로 1년 전 같은기간 1206억원에 견줘 48.5% 폭증했다. 매출은 2015년 1분기 3조3861억원에서 11.1% 증가한 3조7628억원을 달성했다.
현대글로비스는 CKD 사업에서 호실적을 달성하며, 전체 매출상승을 이끌었다. 현대글로비스의 IR자료에 따르면 CKD 부문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조2643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5071억원으로 19.2% 뛰었다. 슬로바키아, 체코, 알라바마 등 해외공장의 물량 증가가 실적상승의 주요 원인이다.
▲ 2016년 1분기 부문별 실적(출처: 현대글로비스 IR자료) |
사업규모가 가장 큰 해외물류도 벌크 직접운항 매출증가와 해외법인 사업확대로 전년 동월 1조4440억원 대비 6.3% 성장한 1조53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국내물류와 기타유통도 1년 전에 비해 각각 2.8% 6.5% 증가한 2947억원 3355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주요 매출실적은 하향곡선을 그렸다. 국내물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217억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는 2947억원으로 후퇴했다. 해외물류 역시 지난해 4분기 1조596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5358억원으로 3.7% 감소했다. IR자료를 통해 현대글로비스 측은 배탁 매출감소, 완성차 해상운송 시황부진 등을 실적감소 배경으로 꼽았다.
완성차 해상운송은 지난해 4분기 3724억원에서 올해 1분기 3196억원으로 14.1% 급감했다. 현대·기아차 국내발 수출 물량 감소 등이 실적하락으로 이어졌다.
해외법인 1분기 매출은 유럽(체코·슬로바키아·러시아·터키) 24.2%, 아태(북경·인도·호주·몽골) 8.5%, 미주(아메리카·브라질·멕시코) 16.4%가 각각 증가한 2379억원 1811억원 3903억원을 기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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