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東北: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진흥계획을 추진하는 중국 중앙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한·중 국제합작시범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중 국제합작시범구가 어디에 들어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한·중 국제합작시범구 입지로 랴오닝성 다롄시와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동북지역 최대의 항만도시인 다롄은 2014년 국가급 신구로 승인받은 금보신구를 갖추고 일대일로의 기점 역할을 맡아 향후 급부상할 전망이다. 대형 항만을 보유한 다롄은 한국입장에서 동북3성으로 진출하는 관문으로 한국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어 경제통로 건설에 적합한 입지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롄 대외경제무역국 관계자는 "다롄이 만주-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노선과 북극경로를 이용해 유럽에 닿는 노선의 출발점이란 장점을 살려 한국 투자를 이끌어내기에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변조선족자치주는 중국 내 최대 조선족집거지로 투자를 이끌어내고 지역의 고급인력을 활용하기 위해 국제합작시범구를 유치, 한국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연변주는 훈춘의 투먼장(두만강) 국제합작시범구 운영을 통해 러시아, 북한과 경제협력을 추진한 바 있다.
중국매체들은 한중 FTA 발효에 따라 국제합작구 조성을 위한 실무논의에 들어가면 2016년 내로 구체적인 입지가 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 상하이=박노언 통신원 nounpark@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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