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복합운송업체 유나이티드라인이 한국과 중국, 러시아 3개국을 연결하는 육해복합운송 노선을 새롭게 열었다. 이번 서비스 개설을 통해 중국 다롄항을 이용하던 헤이룽장성의 수출입 화물과 중국 동북지역에서 남방으로 운송되던 내수화물의 국내 유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나이티드라인은 최근 중국 흑룡강성(하얼빈, 목단강, 쑤이펀허)과 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 한국(인천, 부산)을 잇는 수출입 복합운송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국 하얼빈에서 육로로 출발해 쑤이펀허를 거쳐 블라디보스토크항까지 철도로 이동하며, 화물선적 후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및 중국 화동·화남으로 컨테이너 화물을 해상운송하는 방식이다.
기존 서비스 루트는 국내 항만에서 중국 다롄항까지 약 1500km의 해상운송을 거친 후 하얼빈까지 1700km에 달하는 육로를 이용해야 했다. 총 3200km에 달하는 이동거리였다. 하지만 이 회사의 철도와 해상을 이용한 복합운송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중국 하얼빈에서 시작해 블라디보스토크까지 620km로 이동거리가 대폭 단축되며 국내 항만으로의 진입이 한결 수월해진다. 특히 환일본해 항만과 중국 화동·화남으로 손쉽게 연결이 가능한 것도 이 서비스의 강점 중 하나다.
이번 서비스는 중국 헤이룽장성정부가 중앙정부의 ‘일대일로(一帶一路)전략’의 일환으로 중국 동북지역 기점 유라시아 연계 물류루트 개척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급물살을 탔다. 중국 쑤이펀허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철로개통은 양국 철도와 세관 등 관련 부서의 전폭적인 협조 속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얼빈에서 쑤이펀허를 거쳐 러시아로 운송되는 정기열차에는 흑룡강성의 현지제품인 농산물, 임업제품, 화학공업품 등이 있다. 향후 일본과 한국에서 생산된 전자제품, 자동차, 일용품 등 역시 흑룡강과 길림성으로 보내져 현지 경제발전 촉진은 물론 동북아 경제 일체화를 실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나이티드라인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개설을 통해 물류원가를 낮추고 고객을 위해 안정되고 효율성이 높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3국간 전천후 운영을 할 수 있는 조건을 구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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