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선사 함부르크수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급 과잉으로 인한 시황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 예측했다.
함부르크수드는 지난 23일 사업 계획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함부르크수드는 정기선 시장에서 잇따른 대형 선박의 투입과 기존 선박들의 캐스케이딩(전환 배치)로 남북 항로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선복 과잉 현상이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337만5000TEU를 나타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남미 국가들의 경기가 부진하면서 중남미 물동량이 특히 더 주춤했다.
함부르크수드 측은 보고서를 통해 선박의 전환배치가 선복 증가에 불을 지폈고 시황 침체를 이끌었다고 지적했다. 물동량 침체와 함께 늘어나는 공급도 막지 못해 중남미 항로를 비롯해 아시아, 유럽 등 전 노선의 침체를 겪었다.
함부르크수드는 올해 전 세계 물동량이 약 5%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나 선복 공급량은 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올해도 공급 과잉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 지적했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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