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04 21:14

선박 수출액 3개월만에 하락 반전

올해 총 무역규모 1조1천억弗 전망
지난 10월까지 상승기조를 유지했던 선박 수출액이 3개월 만에 반전했다.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운반선과 해저파이프 설치작업선 등 해양플랜트 수출 감소가 실적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궤를 같이해 11월 수출액도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선박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한 24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1~11월 선박 누계 수출액은 역시 7.7% 증가한 357억9천만달러로 집계됐다.

11월 전체 수출액은 47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줄었다. 수입액 역시 414억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56달러로 34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철강제품, 일반기계가 증가세를 보인 반면, 무선통신기기와 석유제품·석유화학, 자동차 등의 수출액이 감소했다.

수출 증가율은 반도체 17% 철강 13% 일반기계 3% 컴퓨터 2% 등이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석유화학과 선박은 4% 자동차는 5.5% 섬유류는 14% 줄었다. 특히 석유제품과 가전은 각각 22% 28% 하락하며 전체 수출액 감소를 견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對미 수출은 두 달 연속 20% 이상 증가했으며 중국·아세안·EU·일본으로의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수입액은 4% 감소한 414억달러로 파악됐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은 증가했으나 유가하락 영향으로 수입액 중 60% 이상을 차지하는 원자재가 줄며 총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철강제품과 원유, 석유제품, 석탄, 가스 등의 주요 원자재 품목이 각각 지난해와 비교해 5.6% 13.6% 18.9% 21.8% 9.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나라는 올 들어 무역규모 1조달러를 돌파했다. 11월에 무역규모가 1조달러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산업통상부는 11월28일 오후 1시7분에 수출 5202억달러, 수입 4798억달러를 달성함으로써 무역규모가 1조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011년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연간 무역규모 1조달러를 달성한 후 올해까지 4년 연속 1조달러를 넘어섰다.

산업통상부는 올해 무역규모가 1조1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전년 대비 2.8% 늘어난 5750억달러를, 수입 역시 2.8% 신장된 53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사상 최대 무역규모, 수출규모, 무역흑자를 기록해 지난해에 이어 무역 트리플 크라운 달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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