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수출액 실적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7.5%의 성장을 보인 선박 수출액은 9월 전년 대비 23.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드릴선과 LNG선 운반선 등 선박 인도량 증가로 인해 선박 수출이 증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9월 선박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3.6% 증가한 33억달러를 기록했으며 1~9월 선박 누계 수출액 역시 5.6% 증가한 290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8월 선박 수출액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36억달러를 기록했다. 조선소 하계휴가 변동으로 조업일수가 감소했으나 각 조선사별 공정일정 조정으로 인해 수출이 증대된 것이 선박 수출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9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8% 증가한 476억9천만달러, 수입은 8% 증가한 443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9월 무역수지는 34억달러 흑자를 시현하며 3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월에 비해 감소했다. 국가별로 對미, 對중 등은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對일,對중동 등의 수지는 적자를 보였다. 8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수출은 조업일수 증가 및 주요 품목 수출 호조로 한 달 만에 증가로 전환됐으며 일평균 수출액도 22억7천만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철강과 일반기계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며 그간 감소세를 보이던 액정디바이스와 컴퓨터가 9월에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는 아이폰6 출시로 수출이 3.9% 감소했으며 자동차의 경우 업계파업으로 인한 수출차질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6.9%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對미국 수출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으로의 수출이 석유화학,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로 5개월 만에 증가했다. 對EU 수출은 감소로 전환됐으며 對일본 수출 감소세는 둔화됐다.
수입은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모두 증가했다. 원자재 중 원유는 수입이 감소, 철강·석유제품·가스·석탄 수입은 증가했다. 자본재의 경우 반도체 제조용장비, 선박용 부품, 무선통신기기 부품 등의 수입이 증가했고 소비재는 자동차의 수입 증가세가 지속됐다.
산업부는 하반기 수출입 전망에 대해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경제의 느린 회복, 엔화약세 등 불안요인도 상존하고 있으나 4분기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품목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현재의 수출입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사상최대 무역규모 및 수출액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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