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수출이 한달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8월 선박 수출은 전년 대비 7.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소 하계휴가 변동으로 조업일수가 감소했으나 각 조선사별 공정일정 조정으로 인해 수출이 증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4일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8월 선박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7.5% 증가한 37억달러를 기록했으며 1~8월 선박 누계 수출액 역시 4% 증가한 258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7월 선박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7% 감소한 22억달러를 기록했다. 인도시기 조정 등이 선박 수출액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8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한 462억7900만달러, 수입은 3.1% 증가한 428억7200달러를 기록했다. 8월 무역수지는 34억달러 흑자를 시현하며 3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조업일수 감소로 총수출은 감소했으나 일평균 수출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수출에서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을 중심으로 선전했으나 중국에 대한 수출 증가율은 -3.8%를 기록해 지난 5월 이후 4개월째 감소세다. 수입에서는 원자재와 소비재 수입이 증가했으나 자본재 수입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소비재는 자동차 등 내구소비재 수입이 늘어나 2월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품목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철강제품과 무선통신기기 등이 증가세를 보인 반면,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등은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와 가전은 전년 대비 각각 16.9% 28.1% 감소한 30억달러 11억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하반기 수출 전망에 대해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 등 주력 수출품의 수출 증가세가 꾸준하다"며 우려하던 대(對) 중국 수출 감소율이 완화돼 앞으로 수출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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