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복량 기준 세계 1, 2위 선사인 덴마크의 머스크라인과 스위스의 MSC가 동서항로에서 선복공유협정(VSA)를 체결했다.
이 VSA는 2015년 초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며 10년간 유효하다.
‘2M’이라 이름 붙여진 이번 VSA에는 185척의 선박이 투입된다. 총 선복량은 210만TEU에 다다르게 된다. 머스크라인은 ‘트리플 E’를 포함해 총 110척의 선박을 투입한다. 선복량은 120만TEU이다. MSC는 총 75척의 선박을 투입해 90만TEU를 차지하게 된다.
이 노선은 총 21루프로 아시아-북유럽에 6루프, 아시아-지중해에 4루프, 아시아-북미서안에 4루프, 아시아-북미동안에 2루프, 아시아-대서양에 5루프로 운항된다.
두 선사의 선복량을 단순히 합쳤을 때 ‘2M’은 아시아-유럽 노선에서 35%의 시장 점유율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2M의 점유율은 P3네트워크의 47% 보다는 10% 가량 적지만 P3 승인 당시 중국 상무부가 규제 기준으로 제시했던 30%는 넘는 수치이다. 이에 따라 P3 승인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 당국의 결정이 2M의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G6 얼라이언스와 CKYHE의 경우 아시아-유럽 노선에서 각각 20%, 23%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양사는 이번 VSA의 결성 의도에 대해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비용 절감으로 경제성을 구축한 것이라 밝혔다. 머스크라인측은 “P3보다 압도적으로 시장 점유율도 낮다. 얼라이언스라기 보단 순수한 VSA”라고 밝혔다. 외신은 이에 대해 점유율이 높다는 이유로 P3 결성에 반대한 중국 상무부를 의식한 발언이라 분석했다.
한편 두 선사의 선복공유협정이 이미 P3의 중국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협의된 것이란 이야기도 돌고 있다. 업계에서는 P3 참여 선사인 머스크, MSC, CMA CGM이 중국 상무부의 승인 거부 방침이 발표되자마자 ‘중국 상무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바로 내놓은 것으로 봐서 이미 승인 거부 대책을 마련해 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머스크와 MSC의 USA는 올해 초부터 이미 협의가 시작된 사안으로 보인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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