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항만 정체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필리핀 물동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마닐라항이 위치한 마닐라시의 트럭운송제한 강화 조치로 인해 마닐라 항만 정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부터 강화된 마닐라 시내 운송 제한조치는 직접적으로 화물운송업체의 트럭 운송 원가 상승을 야기했다. 또한 차량 수급의 어려움으로 제조업 생산에 큰 피해를 주고 있으며, 이는 필리핀 경제에 큰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극심한 마닐라항 체선으로 인해 정기선의 운항 스케줄이 크게 지연, 마닐라 항차의 큰 영향을 주게 됐고, 이로 인해 그 피해가 2차 3차로 확대되고 있다.
그 동안 화물운송업체 연합의 트럭운송제한 완화 요구와 관세사 및 통관 업체들의 탄원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던 마닐라 중앙정부는 오는 21~23일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이 다가오자, 이번 행사를 위해, 마닐라시에 한시적으로 트럭운송제한을 완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마닐라시는 지난 12일 긴급 행정명령을 공표했고 13일부터 20일까지 8일 동안 한시적으로 트럭 운송제한 조치를 완화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국제행사를 위한 한시적인 조치며, 행정명령에 트럭당 100페소 통행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더욱 논란이 일고 있다. < 마닐라=장은갑 통신원 ceo@apex.p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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