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에 대한 자금지원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채권단은 이르면 이번주 STX조선해양에 신규 운영자금 8400억원을 집행할 방침이다.
STX조선해양 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18일 여신심사위원회를 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상대로 행사한 반대매수청구권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조8천억원 규모로 정해진 채권단의 STX조선해양에 대한 출자전환과 신규자금 지원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채권단은 올해 상·하반기로 나눠 STX조선에 부족한 운영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STX조선해양에 대한 실사보고서를 문제 삼아 추가 지원에 난색을 보이면서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이 반대매수청구권 행사의 명분으로 내건 예금보험공사와의 경영개선약정(MOU)에 대해 금융당국이 예외를 인정해주기로 해 명분이 희석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예보가 경영관리규정에 근거해 정부 정책에 따른 우리은행의 자금 지원을 MOU 심사에서 제외하도록 해줬다”고 밝혔다.
한편 STX조선해양의 3월말 상장폐지는 사실상 확정됐다. STX조선은 현재 2조6천억원 자본잠식 상태며 부실이 워낙 커 상장폐지는 막기 힘들 것으로 알려졌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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