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하는 중국 서비스 시장에서 의료·디자인·콘텐츠·IT 업종이 유망하며, 우리 기업들의 진출확대를 위해서는 제조업에 편중된 현지 정보제공 시스템을 확대하고 서비스업 기업들의 판로개척 및 마케팅 활동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지난 18일 <가깝고도 먼 중국 서비스 시장>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향후 성장이 기대되지만, 중국 내 경영환경 악화 및 낮은 현지화 수준이 극복해야 할 과제라 지적했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 서비스 기업 253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동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서비스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이 유망한 업종은 의료․디자인․콘텐츠․IT로 이들 업종은 영업이익이 증가일로에 있고 향후 기업환경 개선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의료서비스는 중국 고객 비중이 75.1%로 현지화 수준이 높고 62.5%의 기업들이 영업이익 증가를 전망해 후속 진출이 크게 기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우리 기업의 최대 애로는 높은 인건비와 임대료로 조사됐으나 ▲영업활동 및 판로개척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상품개발 ▲현지 협력 파트너 발굴 등 현지 시장 정보에 대한 수요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무역연구원은 대체로 규모가 영세해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제조업에 편중된 기존의 지원정책을 서비스업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비스 기업에 대한 지원책으로는 업종별 협의체 등을 조직해 현지 파트너․종업원 정보 등 경영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일원화된 정보제공 창구로 활용하는 방안을 꼽았다. 모험 자본의 서비스업 유입경로를 확보해 영세 기업들의 판로개척과 마케팅 자금 조달을 활성화하는 방안과 높은 교민시장 의존도로 인해 자생력이 부족한 우리기업들을 대상으로 정부차원의 현지화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기(旣)진출 기업들은 ▲(의료) 경영환경이 호전되고 있는 서부내륙으로 진출 ▲(IT) 차별화된 아이템 확보 ▲(생활서비스) 한류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웨딩, 장례, 미용, 이사, 차량 렌탈등의 업종 권장 ▲(교육/이러닝) 중국버전으로 현지화 할 것 등을 향후 중국에 진출할 우리 기업들을 위한 체크포인트로 꼽았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우리 업체들은 교민수요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현지화가 낮은 점이 향후 성장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IT업종의 경우 SW시험인증연구소에서 현지화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를 타 업종으로 확대해 우수한 우리 기업들이 현지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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