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가 인천지역 어르신들의 영화관람 지원으로 건강한 여가생활을 돕기에 나섰다.
인천항만공사는 사회적책임 이행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 소외계층인 지역사회 노인들의 문화복지를 위해 설립된 실버전용 극장 ‘추억극장 미림'을 후원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추억극장 미림은 55세 이상 어르신들이 ‘미워도 다시 한 번’, ‘여자의 일생’, ‘내일을 향해 쏴라’, ‘벤허’ 같은 추억의 명화를 2천원(동반자 2천원, 일반 7천원)에 볼 수 있는 시니어 전용극장. 티켓 발권기가 아닌 옛날식 매표소 운영은 물론 영화상영, 검표 등 극장운영을 모두 어르신들이 직접 하는 눈높이 맞춤형 공간이다.
과거 인천 문화의 중심이었던 동인천(북광장)의 대표적 영화개봉관으로 많은 시민들의 추억에 자리하고 있는 미림극장은 멀티플렉스로 대표되는 새로운 영화시장의 트렌드에 밀려 지난 2003년 휴관, 2009년 폐관됐었다.
이후 흉물로 전락해 가던 미림극장은 지난해 8월 지역특화사업으로 인천광역시사회적기업협의회가 사업단 형태로 ‘추억극장 미림’을 출범시킨 뒤 10월 재개관, 3개월의 운영기간 동안 1만5천312명의 관객을 모으는 등 실버계층의 문화갈증 해소 공간이자 명소로 자리 잡아 가는 중이다.
IPA는 운영자와 고객이 모두 연배가 지긋한 어르신들인 극장의 운영과 관람 후원을 통해 인천지역 노인들의 건강한 여가생활을 지원하고, 노인문화복지와 문화예술 진흥에 대한 국가공기업의 사회적책임 의식과 의지를 알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영지원팀 장영희 대리는 “과거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명소를 되살려내고 어르신들을 위한 문화공간, 노인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는 사업”이라며 후원의 취지를 설명하고 “앞으로도 공기업으로서 국민을 위한 사회적기업 육성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IPA는 지난해 12월 인천광역시 사회적기업 협의회(회장 조민호)와 ‘지역기반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한 동반성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주민 복지향상과 사회공헌을 위해 사회적기업 육성을 통해 공동의 가치를 창출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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