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항이 4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외신에 따르면 상하이항은 2013년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3360만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 소폭 회복세를 보이며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012년 상하이항은 전년 동기 대비 컨테이너 처리량이 2.5% 증가하는 것에 불과했다. 이는 중국의 수출침체로 상하이항의 지속적인 시설개선에도 불구하고 연간 컨테이너물동량 증가율을 3% 대로 유지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하이항은 장강 유역의 터미널 지분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지난해 3%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하이항의 총 물동량은 5억2400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8% 성장했다. 상하이항 운영사인 상하이국제항무집단(SIPG)의 수익성 또한 안정적으로 향상됐다.
상하이항은 현재 내부적인 경쟁과 기회라는 두 가지 측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KMI 김근섭 연구원은 “내부적 경쟁은 대부분의 아시아-유럽항로에서 상하이항의 다음 기항지인 닝보·저우산항과 지속적인 경쟁으로 물동량 증가율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연구원은 “기회적 측면에서는 상하이항은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2가지 촉매제를 가지고 있다”며 “첫째는 현재 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에 있는 양산 심수항 4단계의 개발로 향후 포스트 파나막스급만을 대상으로 하는 완전 자동화터미널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두 번째는 세금면제, 관세면제 및 통화자유화 등 종합적 정책이 시행되는 상하이 자유무역시범구가 성공적인 정책으로 자리 잡게 되면 범아시아의 SCM허브로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해사항만청이 발표한 싱가포르항의 지난해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3260만TEU로 세계 2위를 차지했다. 2년 연속 3000만TEU 이상을 달성한 싱가포르항이지만 1위항인 상하이항과 100만TEU 차이가 나면서, 4년 연속 상하이항을 밑돌았다. 싱가포르항의 지난해 컨테이너 화물량은 톤수 기준으로 4% 증가한 5억5700만t을 기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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