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액화 석유 가스선(VLGC)의 단기용선(스폿) 시장에서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기존 BW(노르웨이), MOL 싱가포르 자회사 피닉스탱커스, 머스크탱커스(덴마크)의 3강 체제가 무너져 스콜피오탱커스(모나코), 프론트라인2012(노르웨이)의 신규 참여 더불어 합종연횡이 진행되고 있다.
셰일가스 혁명에 따른 미국의 LPG(액화석유가스) 수출 확대 기회를 겨냥해 VLGC 시장이 갑자기 달아올랐다.
VLGC의 스폿 시장은 올해 미국 LPG 수출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운임이 급등했다. 예년 겨울철엔 시황이 침체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 운임은 t당 60달러 전후로 전년 동월보다 30% 이상 상승하는 등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전 세계 LPG 무역량은 현재의 연 6500만t에서 2015년에는 8000만t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증가되는 1500만t은 미국산 LPG가 1000만톤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셰일 혁명의 영향으로 해상 운송의 성장 시나리오가 각광을 받으면서, 구미 투자금이 VLGC시장으로 들어왔다.
시장 재편의 단서는 올해 5월 BW그룹의 머스크 탱커스의 VLGC사업 매수이다. 스포트 시장 1위와 3위의 M&A(인수합병)에 따라 BW의 VLGC 선대는 32척, 신조 발주 잔량 6척으로 확대돼 타 선사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 BW LPG는 11월 말 오슬로에서 열릴 예정인 IPO(기업공개)에서 2억8000만달러 조달을 계획해 새로운 신조 정비에 대응할 계획이다.
신규 참가 선사 중에서는 석유화학제품 운반 선사 스콜피오탱커스가 올 여름 현대삼호중공업에 VLGC 11척(2015~16년 준공)을 발주했다.
가스선의 실적이 부족한 스콜피오탱커스는 그리스의 LPG선주 도리안 LPG와의 제휴를 계획했다. 10월 말 스콜피오가 도리안의 주식 30%를 인수받는 대신, 발주 잔량 11척을 양도하였으며, 두 선사의 선대를 통합했다. 도리안은 내년 안에 뉴욕 시장 또는 나스닥에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노르웨이 해운왕 존 프레드릭슨이 운영하는 프론트 라인 2012도 중국의 강남 장흥 조선 (江南長興造船)기지에 VLGC 8척(2014~15년 준공)을 발주하였다. 스톨트 닐센(노르웨이)과 선 가스(사우디아라비아)의 LPG선 합병 회사인 어벤스가스에 합류하기 위하여, 이번 주 어벤스가스의 주식 3분의 1을 취득하는 대신 발주 잔량 8척을 양도했다.
MOL은 싱가포르 자회사 피닉스 탱커스를 중심으로, VLGC 8척을 스폿 운항한다. 카타르 국영 선사 나키랏 산하의 걸프 LPG 4척을 운항함과 동시에, VLGC 풀
피닉스 관계자는 VLGC 투자 과열에 대해, “예상대로 미국의 LPG를 출하할지, 수출처도 포함하여 불확정 요소가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전세계에서 운항되는 VLGC는 현재 150척 남짓이다. 클락슨 통계에 따르면, 1일 시점의 신조 발주 잔량은 37척에 이르며, 2015년 이후에 준공이 급증할 전망이다. 피닉스는 준공 증가 이전인 2014~15년 전반의 시세 상승으로, 앞선 이익을 받아들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앞으로의 선대 정비에 대해서는 “계약할 가능성이 없는 프리선에 대한 투자 확대가 어렵다"고 신중한 자세를 나타냈다.
MOL 이외의 일본선사는 NYK 10척, JX 닛코우 일본 석유 쉬핑 10척, 이이노 해운 4척, K-LINE 3척을 운항하고 있다. 각각 일본 LPG 제조사에 팔기 위한 중장기 계약을 중심으로 투입하고 있다.
LPG 제조사는 이데미츠 코산과 미츠비시 상사가 출자하는 astomos energy가 자사선 6척과 더불어, NYK 및 이이노 해운, NS유나이티드의 정기 차선 총 17척을 합한 23척으로 LPG를 조달하고 있다. 현재, 해외 트레이딩 사업 확대에 맞춰 선대 증강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JX 닛코우 일본 석유 에너지, 미츠이 물산, 마루베니가 출자하는 ENEOS 그룹은 JX 닛코우 일본 석유 쉬핑에서 5척, 피닉스에서 1척을 정기 차선한 총 6척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일본해사신문 11.22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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