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부터 시행되는 선사 제휴체 ‘P3 네트워크’의 운항 계획이 발표됐다. 머스크라인, MSC, CMA CGM 3개 선사는 운항 계획 합의를 마무리 한 후 지난달 18일 아시아-유럽, 아시아-북미, 대서양의 동서 기간 정기 항로 운항 체제를 MSC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세 선사는 아시아-유럽, 태평양, 대서양 항로에서 252대의 선박을 투입해 총 260만TEU의 선복량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북유럽의 경우 종전에 계획했던 데로 8개 노선을 기항한다. 아시아-북유럽 항로에는 8500~1만8000TEU급 선박이 투입된다. 특히 1개 노선을 제외하고는 모두 10000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선이 투입 된 것이 눈길을 끌었다. 닝보-상하이-샤먼-옌톈-탄중펠레파스-수에즈운하-알헤시라스-탕헤르-로테르담-브레머하펜-빌헬름스하펜-탕헤르-수에즈운하-탄중펠레파스-옌톈-닝보를 기항하는 알바트로스 서비스에는 머스크라인의 초대형 ‘컨’선 <머스크 맥키니 몰러>호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북미 서안은 총 5개 노선으로 기항하며 4500~1만1500TEU급 선박이 투입될 예정이다. 수에즈운하-싱가포르-붕타우-난사-홍콩-옌톈-LA/롱비치-보스토치니-상하이-닝보-옌톈-츠완-탄중펠레파스-수에즈운하를 기항하는 펄 서비스만 머스크의 1만1500TEU급 선박 <에마 머스크>호가 투입되며 나머지 4개 노선에는 9500TEU급 이하의 선박이 투입된다.
아시아-북미 동안은 5000~8500TEU급 선박 68대가 투입된다. 대서양 횡단 항로는 총 6개 노선으로 기항하게 된다. 아시아-지중해 흑해는 5개 노선으로 기항한다.
P3 네트워크의 운항계획 발표 후 각 선사들은 통합된 네트워크 안에서 어떠한 차별화로 화주들의 눈길을 끌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 졌다. 반면 화주들은 P3 네트워크 참여 선사들의 독점을 경계하고 있다. 특히 전체 서비스의 40%를 차지하는 아시아-북유럽 항로의 경우, P3 네트워크 선사들이 한 마음으로 운임을 끌어 올려 무분별한 운임 상승이 발생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그러나 P3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선사들은 세 선사가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낮은 운임을 통해 화주들을 유치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사 관계자는 “P3 네트워크의 대외적 도입 이유는 비용 절감과 화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나 그 속내를 들여다 보면 운임을 안정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화주와 선사들 모두 ‘운임 안정’을 원하나 P3 네트워크의 도입이 화주와 선사들 중 어느 쪽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줄지는 P3 네트워크가 본격적으로 운항을 시작하는 내년 5월은 되 봐야 알 수 있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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