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된 저온창고에 적용된 물류 기술은 크게 모빌랙 기술과 셔틀 기술로 나뉜다.
먼저 모빌랙을 적용하는 사례로 칠레의 저온창고가 있다. 칠레에 건설된 저온창고는 높은 수준의 내진 설계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이 창고는 지진이 발생할 경우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모듈화 개념을 적용했다. 반자동 시스템으로 구성된 모빌랙 시스템은 총 16~17개의 모빌랙을 장착해 총 1만 개의 파렛트를 수용할 수 있다.
물류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이 시스템을 적용한 칠레의 디츨러(Dietzler Chille Ltda) 주식회사는 모빌랙 시스템 구축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 창고는 지진이 빈번한 칠레의 내진설계 기준을 충족함은 물론, EU의 내진설계 기준도 충족해 강력한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더욱이 자동으로 운행되는 트롤리 컨트롤 시스템은 에너지 절감에 탁월하며, 화물은 IT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관리된다.
반면 스페인은 셔틀 기술을 도입해 저온창고를 운영중이다. 이 창고는 자동 셔틀 시스템과 자동창고(AS/RS : Automated Storage & retrieval System) 기술을 결합했다. 이 시스템은 냉장/냉동 트럭이 창고로 직접 진입할 수 있으며, 내부에서 작동되는 별도의 수송 장치가 파렛트 숫자만큼 장착돼 신속한 화물 처리가 가능하다. 또 화물의 입고 및 출고는 선입선출(First-In First-Out, FIFO) 방법을 채택한다.
이 창고를 도입한 스페인의 프리나바라 사(Frinavarra)는 16만㎡ 규모의 저온창고를 건설하고 몇 가지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자동 셔틀 시스템과 AS/RS 기술의 결합이다. 저온창고에 보관되는 화물은 계절적인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이 때문에 물동량 처리능력과 더불어 온도조절, 화물 처리의 유연성 등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처리한다.
특히 총 1만 1천개의 저장 장소를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관리하며 이는 22만개의 파렛트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이다. 총 500개의 화물 처리 채널을 가지고 있으며, 각각의 채널은 22개의 파렛트로 저장할 수 있고 각각의 파렛트는 5층 높이까지 적재할 수 있다. 더구나 저온 저장 장치를 가진 트럭이 창고로 직접 진입할 수 있으며, 내부에서 작동되는 별도의 수송 장치가 파렛트의 숫자만큼 장착돼 신속한 화물 처리가 가능하다.
셔틀 시스템은 특허를 취득한 파워 캡을 적용했으며, 4개의 고정밀 드라이버와 고성능 컨덴서 및 랙 시스템에서 공급하는 통합 전원을 사용한다. 화물 적재 소요 시간은 6~24초이며, 일일 화물 처리량은 1일 2교대 16시간 근무시간에 평균 720개의 파렛트를 처리한다.
물류기술연구센터가 발표한 두 종류의 저온창고 시스템은 기존의 창고와 달리 새로운 시스템이 접목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그 나라의 환경을 고려해 설계된 창고의 특성은 생산성을 높이는 부분에서도 탁월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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