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해양 사고는 9월에 가장 많았으며, 그 중 인명피해 가능성이 큰 어선-상선간 충돌사고도 연중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원장 윤학배)은 26일 9월 해양사고예보를 통해 이렇게 전하고 선박의 안전 운항을 당부했다.
심판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9월 중 해양사고는 평균 77건(101척, 인명피해 18명)이었고, 그 중 ▴기관손상이 22건(28.6%) ▴충돌 17건(22.1%) ▴좌초 8건(10.4%) ▴추진기 작동장해 6건(7.8%) 등의 순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9월 중 전체 해양사고는 387건이었으며 기관손상 108건, 충돌 86건, 좌초 39건, 추진기 작동장해 32건 등이었다. 어선-상선 간 충돌사고 총 352건으로 9월 43건, 6월 39건, 11월 34건 등이다.
좌초․접촉사고도 전체 해양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각 10.1%, 3.1%), 연중 9월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다.
특히 화물선의 경우 정박 중 강풍 등에 닻이 끌려서, 어선․예인선은 당직자가 졸다가 좌초된 사례가 많았다.
또 예부선은 항해 중 강한 조류에 의해 선체가 의도되지 않은 방향으로 떠밀리다 인근 구조물에 부딪힌 사례가 두드러졌다.
지난 5년간 좌초사고는 총 256건으로 9월 39건, 7월 30건, 8월 29건 등이었다. 접촉사고는 총 91건이었으며 9월 12건, 8월 11건, 4․5월 각 10건 등이었다.
심판원은 충돌․좌초․접촉 등의 해양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선박종사자가 상선은 어선군을 미리 피하고 어선은 조업 중에도 주변 감시를 철저히 해 비상 시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좌초사고 예방을 위해 화물선은 태풍 내습 시 안전한 곳에 정박하고, 어선․예인선은 항해 중 졸음 예방을 위하여 경보장치(Alarm)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접촉사고 예방을 위해 예부선은 조류 등 운항하는 해역의 특성을 미리 파악한 후 항해해야 한다고 심판원은 요청했다.
심판원은 9월 안전운항 실천구호로 “상선은 어선(군)을 미리 피하고, 어선․예인선은 경보장치 등 활용하여 졸음운항 방지”로 정하고, 선박종사자의 적극적인 이행을 당부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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