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MOL의 케미컬탱커 자회사인 도쿄마린아시아는 7일 노르웨이의 케미컬선 회사인 요탱커스(JO Tankers)와 케미컬선 사업의 영업기능을 통합해 9월1일부터 합작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에 양측이 절반씩 합작투자한 새로운 회사 마일스톤 케미컬탱커스를 설립해 영업과 운항기능을 하나로 통일했다. 도쿄마린은 해외선사와의 제휴를 통해 케미컬선 시장의 2대 선사인 노르웨이의 오드펠, 스톨트 닐슨 등과 운송능력에서 경쟁하는 한편 셰일가스(Shale Gas) 증산을 배경으로 한 미국 선적 물량의 증대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새로운 회사 마일스톤 케미컬탱커스의 CEO(최고경영책임자)로는 도쿄마린아시아의 아오키 요이치 상무이사가 취임하며, COO(최고업무책임자)는 요탱커스의 에일 이어트센(Egil H. Giertsen)이 맡게 된다.
마일스톤사는 케미컬선 공동영업, 운항회사의 역할을 한다. 도쿄마린아시아는 계속해서 마일스톤사의 선대 선박관리, 선주와의 절충, 선대정비 등을 책임진다.
공동운항선대는 도쿄마린아시아가 투입하는 52척과 요탱커스의 11척을 합한 63척이며, 선박들은 모두 스테인리스강으로 제작됐다.
세계 각지의 고객요구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본사를 싱가포르에 두고, 노르웨이 베르겐, 영국 런던, 미국 휴스턴 등에도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케미컬선 시장에서는 오드펠과 스톨트가 스테인리스 재질과 코팅 재질로 제작한 선박 100척 규모를 보유하며 2강으로 군림하고 있다. 시장관계자에 따르면 스테인리스 케미컬선의 수송능력은 오드펠이 190만t(재화중량톤) 이상, 스톨트가 170만t 이상인 반면 마일스톤사는 세계 3위인 170만t 이하다.
도쿄마린으로선 요탱커스와의 제휴가 대서양항로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도쿄마린은 수에즈운하 이동(以東)과 이서(以西)의 두 수역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진행해 왔으나 저조한 대서양 역내 수송실적은 극복 과제로 지적됐다.
석유화학제품의 해상물동량은 앞으로 미국 멕시코만 선적의 증가세가 기대되고 있어 대서양 수역이 중요한 열쇠를 지니게 될 전망이다. 셰일가스 증산으로 인해 미국내에서 케미컬의 기초원료인 에틸렌 가격이 하락하여 석유 업체들이 잇달아 미국 걸프에서 생산체제를 강화하고있다. 2015년 이후, 미국에서 남미 및 유럽, 극동향 수출의 물량 증가가 예상되고있다.
작년 10월 도쿄마린은 영업·운항의 본부 역할을 싱가포르로 이전했다. 주요 화주들이 집중돼 있는 싱가포르에서 영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또한 이번에 요탱커스와 제휴함에 따라 대서양에서도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MOL그룹은 최근 유조선 부문에서 해외선사와의 공동운항을 확대했다. 2009년의 카타르 국영해운 나키랏과의 VLGC(초대형 액화석유가스선) 공동운항을 시작으로, 2011년에 덴마크의 하프니아 매니지먼트와 LR(Large-Range)Ⅰ형 정유운반선 운항 합작사 스트레이츠탱커스를, 지난해엔 덴마크 머스크탱커스 등과 VLCC(대형원유유조선) 합작사 노바탱커스를 각각 설립했다. 모두 싱가포르에 본부를 두고 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일본해사신문 6.11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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