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발 유럽행 항로(유럽수출항로)에 배선하는 각 정기선사들은 7월1일부터 시작되는 북유럽향 컨테이너 운임인상에 대해 잇달아 금액을 상향 수정하고 있다.
유럽수출항로 점유율 1위(선복 기준)인 덴마크 머스크라인은 당초 20피트당 750달러의 운임인상 계획을 발표했다가 200달러 높인 950달러로 변경했다. 다른 선사들도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어, 7월 1일자 운임인상액은 모두 1000달러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서향항로는 6월부터 큰폭으로 운임이 인상된 지중해향과 마찬가지로, 대폭 인상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배선하는 각 선사들은 7월 1일자 북유럽향 운임인상액(20피트당)을 MSC MOL 현대상선 등이 1000달러, 에버그린과 OOCL이 975달러로 정했다. MSC도 당초 750달러로 공표했으나, 선사들 모두 똑같이 인상폭을 높였다.
북유럽향 스폿운임은 4월 중순에 800달러대 후반이었으나, 한달 후에는 70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 5월말에는 598달러로 1년반만에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그 하락세는 계속되었다.
이 때문에, 각 선사는 당초 예상하고 있던 인상액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 추가 인상액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수출항로에는 1만3000TEU급 신조선이 잇달아 진입하면서 공급과잉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현재의 단기수송계약(스폿) 운임이 장기계약 운임을 밑도는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NVOCC(무선박운송인) 관계자는 "곧 최저가일 것"이라고 말하는 등 운임인상에 대해 경계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미 일부 선사에서는 북유럽 서비스를 중지하는 등 선복 감축을 시작하고 있다. 7월에 얼마만큼 해운환경을 정비할 수 있을 지가 운임인상의 성공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일본해사신문 6.7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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