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t급 <보이저>호 |
인천항 개항 이래 최대 크기인 14만t급 크루즈 선박 2척이 7월부터 인천에 입항한다.
인천항만공사(사장 김춘선)는 지난해부터 유치를 추진해 온 로열캐리비안 크루즈 소속 <보이저>(VOYAGER OF THE SEAS)호(사진)와 <마리너>(MARINER OF THE SEAS)호가 오는 7월부터 인천항에 약 10여회 기항한다고 17일 발표했다.
14만t급 크루즈의 인천항 기항은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마이애미 크루즈 박람회’에 참석한 인천항만공사 김춘선 사장이 직접 마이애미에 위치한 로열캐리비안 크루즈 본사를 방문, 기항유치 조인서에 서명함으로써 이뤄졌다.
7월부터 인천항에 기항하는 <보이저>호와 <마리너>호는 각각 14만t급 크루즈 선박으로 현재 로열캐리비안 선사가 동북아시아에 투입하고 있는 선박 중 가장 큰 규모의 크루즈다. 승객 정원은 3114명이며, 승무원은 최대 1181명이 탑승할 수 있다.
IPA에 따르면, 로열캐리비안 선사는 급성장 중인 중국과 동북아 지역 시장 공략을 위해 두 척의 대형 크루즈를 이 지역에 상시 배치·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마리너>호는 올 7월 처음으로 동북아 투입과 동시에 인천항에 기항하는 크루즈다. <보이저>호는 지난해부터 동북아 노선을 상시운항하고 있다.
IPA측은 이번 로열캐리비안 크루즈 유치는 북항부두의 접안능력과 선박 기항 시 필요한 시설지원에 대한 검토, 북항 부두운영사들과의 선석협조 관련 협의 등 오랜 기항유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IPA는 과거 2010년, 2011년 기항을 끝으로 선박의 대형화를 이유로 인천항 이용을 중단한 로열캐리비안 크루즈의 인천항 재기항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 선사와 지속적으로 접촉해 왔다.
지난주 마이애미 크루즈 박람회에 참석한 김 사장 일행은 로열캐리비안 크루즈 유치 활동 외에도 노르웨지안 크루즈, 실버 시 크루즈, 올 레저 그룹 등 주요 크루즈 선사 임원들과 접촉, 인천항 크루즈 기항 확대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
김춘선 사장은 “이번 성과는 크루즈 기항지로서 인천항의 매력과 잠재력이 검증된 계기이자 현재 건설 중인 신 국제여객부두의 성공적 개장을 기대할 수 있게 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통해 신규 인프라 운영을 조기에 안정화시킴으로서 지역경제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로열캐리비안 <보이저>호는 13만8천t으로 4만6천t의 <타이타닉>호의 3배 규모로 길이 1020피트(약 310미터), 넓이 157피트(약 48미터), 높이 207피트(약 63미터, 15층 높이)의 위용을 자랑한다.
<보이저>호에는 3개 층이 탁 트인 고급 레스토랑과 카지노, 극장, 도서관, 웨딩 채플, 수영장과 스파, 레스토랑과 쇼핑몰, 아이스 링크, 인공 암벽, 라인 스케이트장, 9홀 미니어처 골프, 농구장, 탁구장 등의 스포츠 시설이 완비돼 있어 움직이는 특급호텔로 불린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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