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남미 컨테이너 물동량이 철강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부진하며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관세청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한국-중남미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24만4900TEU 대비 20.7% 감소한 19만4200TEU로 집계됐다. 수출은 18.5% 감소한 14만1200TEU, 수입은 25.9% 줄어든 5만3000TEU로 각각 나타났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멕시코 자동차 생산량 증가와 브라질 정부의 완성차기업 투자 확대 등의 영향에도 철강 등 주요 품목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물량이 줄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보면, 물동량 1위 국가인 멕시코가 전년 대비 17.7% 감소한 6만9500TEU를 기록했다. 2위 칠레는 24.7% 줄어든 3만TEU, 3위 페루는 19.5% 감소한 1만4500TEU, 4위 브라질은 32% 급감한 1만3200TEU로 집계됐다. 특히 멕시코와 브라질, 에콰도르로 향한 화물이 전년 대비 각각 23% 14.8% 27.8% 감소한 5만TEU 7800TEU 5200TEU에 그치며 물동량 감소를 이끌었다.
운임은 6주 연속 하락했지만 6000달러 선으로 다른 항로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10월18일자 상하이발 산투스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6235달러로, 전주 6341달러와 비교해 1.7% 내렸다. 한 달 전 운임인 6990달러와 비교하면 10.8% 하락한 수치다.
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한 10월21일자 부산발 남미 동안행 수출 운임(KCCI)은 40피트 컨테이너(FEU) 기준으로 전주 6948달러 대비 2.4% 하락한 6779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남미 서안행 운임은 3989달러에서 3.8% 오른 4141달러를 기록했다. 동안은 13주 연속 떨어진 반면, 서안은 한 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 달 전 7672달러 5460달러와 비교해 동안은 11.6%, 서안은 24.2% 각각 떨어졌다.
해양수산부에 신고된 주요 컨테이너선사들의 부산발 브라질 산투스행 공표 운임은 10월 현재 TEU당 6170~6400달러로, 전월 6768~7911달러와 비교해 낮은 수준을 보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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