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올해 부산항 물동량 증대와 북항 재개발사업 등 7대 중점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BPA는 올해 부산항 물동량을 지난해보다 5.7%증가한 1,800만TEU를 유치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신규 환적물동량 유치를 위한 글로벌마케팅과 신항 배후부지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우선 선사별 글로벌 시장 점유율과 부산항 이용 특성에 따른 마케팅 차별화를 꾀하고 선사 조직단계를 세분화해 (부산지사-한국본부- 아태지역본부-글로벌본사)로 단계별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신항 배후 부지 투자 유치를 위해선 FTA 체결현황 분석을 통한 투자가능 잠재기업을 발굴하고 유치에 나선다. 지역 및 업체별 부산항 투자여건을 감안한 전략적 마케팅 활동도 실시한다.
또 BPA는 신항에 경쟁력을 빼앗긴 북항의 경쟁력을 강화하기위해 북항기능을 재정립하고 북항과 신항의 연계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북항이 부산항 전체 물량의 약 40%를 담당하는 기능을 지속적으로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700만에서 900만TEU의 물동량을 확보할 수 있는 경쟁력도 확보한다. 지난해 1월~11월 북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702만4천TEU를 기록했으며, 신항은 857만6천TEU를 처리해 부산항 전체의 55%의 처리율을 보였다.
골머리를 썩고 있는 북항의 하역료 안정화 및 운영사 과당 경쟁방지를 위해 북항 운영사 통합 및 부두 기능을 전환해 운영 효율성을 증대한다는 목표도 잡았다. 북항 기항 비동맹 글로벌 원양선사의 비중을 확대 유도하고 북항의 경쟁력에 부합되는 동남아, 동북아 지역 기항 선사 유치에 힘쓸 예정이다. 현재 부산항의 총 로컬 화물 870만8천TEU 중 동남아, 동북아 로컬 화물은 51%를 차지하고 있다.
북항 신항 연계 활성화 추진을 위해 하역시장 안정을 통한 적정수준의 하역료 회복을 위해서도 노력할 예정이다. 북항 운영사들의 자발적인 통합 추진을 통해 과당경쟁을 완화하고 하역요금 신고제 보완 등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BPA에 따르면 현재 부산항의 TEU당 수출입 컨테이너 하역료는 4만5천원으로 상하이 10만5천원, 칭다오 8만5천원, 카오슝 9만9천원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
한편, 북항 신항간 연계운송 환적화물도 지원한다. 북항과 신항을 동시에 기항하는 선박이 운송한 환적화물 비용을 TEU당 6만2천원을 지원한다. 2012년에는 3만5천TEU의 물동량을 처리해 21억7천만원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부산 북항 재개발사업에 1,112억원을 투입해 부산항이 동북아 해양관광거점으로 거듭나도록 할 계획이다. 항만관련 산업 및 사업다변화를 통해 고용을 창출하고 부산항을 고부가가치 창출 종합항만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신항에 선박금유 및 유류중계지기를 건립하고 벌크화물 환적기지 유치를 추진한다.
이밖에도 항만관련산업 육성과 사업다변화, 항만인프라 구축과 부산항 2025 전략수립 등 7개 중점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BPA는 올해 14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항만시설을 건설하고 부산항이 초일류항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항 신항 23선석 본격 운영 및 컨테이너 부두 개발, 신항 컨테이너부두 총 944만TEU의 하역능력을 확보해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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