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경기는 유로존 국가들의 경기 둔화와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감소하면서 저성장을 지속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해운시장에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알려주는 건화물선 운임지수(BDI)는 올 1분기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BDI는 2월 사상 최저점을 찍고 저운임 시장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드라이벌크 해상물동량은 전년대비 5.1% 증가한 40억 9800만t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선박 공급량은 전년대비 12.8% 증가한 6억8900만DWT(재화중량톤)를 기록했다. 케이프 선대는 전년대비 14.8% 증가한 2억 8400만DWT을 기록했으며 파나막스 선대는 전년대비 17.6% 증가한 1억8100만DWT를 기록했다.
수프라막스 선대는 전년대비 8.3% 증가한 1억3900만DWT를, 핸디사이즈 선대는 전년대비 5.5% 증가한 8500만DWT를 기록했다. 해운거래정보센터 염정호 센터장은 “선박 공급과잉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건화물 시장은 상저하고 시장을 형성하고 본격적인 시장 회복은 2014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염 센터장은 지난 11일 한국해운중개업협회가 주최한 ‘글로벌 해운시황 동향 및 전망’ 세미나에서 ‘드라이벌크 시황 동향 및 전망’을 발표했다.
염 센터장은 2013년 드라이 벌크시장은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선형별 운임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선형별 평균 용선료는 케이프사이즈가 장기 저운임 기조를 지속하다 11월 이후 소폭 운임을 회복했다. 파나막스는 상반기 보합세를 보이다 하반기 들어 약세로 돌아섰다. 수프라막스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내년 1분기에는 저운임 기조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상반기 대비 하반기 운임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적으로 선가의 약보합세가 지속되고 2013년 하반기 이후 선가 상승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철광석 물동량 6% 증가, 석탄은 4.9% 신장
내년 드라이벌크 해상물동량은 올해보다 증가율이 낮은 4%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드라이벌크 해상물동량은 전년대비 5.1% 증가한 40억 9800만t을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전년대비 4% 증가한 42억6200만t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철광석 물동량은 전년대비 6% 증가한 12억6100만t으로 전망됐으며 석탄은 전년대비 4.9% 증가한 11억 5천만t, 곡물은 전년대비 2% 증가한 3억4700만t으로 전망됐다.
철광석은 내년 가격 하락세가 유지되면 수입 가격경쟁력 상승으로 물동량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호주와 브라질의 철광석 공급시설이 확충되고, 중국이 성장위주의 정책을 지속할 가능성도 높다. 중국의 서부대개발 등을 통한 철광석 추가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철광석 수요는 한국 현대제철 3고로가 2013년 본격 가동되면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의 3고로가 가동되면 연간 400만t의 추가 조강 생산이 가능해지며 연간 600만t의 추가 철광석 수입이 필요하다.
다만 철광석은 자연재해로 인한 공급차질의 지속이 우려되며 중국 철광석 항만재고량이 증가해 공급여건을 악화시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석탄은 호주 자원세 부과로 광산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감소하고 인도네시아 자국산 석탄 수출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인도의 발전 시설 증가로 2013년 20% 이상의 석탄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호주, 인도네시아산 석탄 가격 하락 안정화로 중국 수입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도 하다.
내년 케이프사이즈 신조선 125척 인도 ‘최대’
세계 경제는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되나 유로존 등 선진국의 침체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MF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3.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미국의 재정 위험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리스,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의 금융부실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중국과 신흥국의 경제성장은 긍정적인 요소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도 드라이벌크 시황의 저운임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 케이프시장은 상저하고(上低下高) 시장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됐다.
파나막스급 선대는 내년 2분기 최고치를 기록한 후 3분기에 하락 할 전망이다.
수프라막스급 선대는 올해 대비 저운임 시장이 지속되고 핸디사이즈는 1분기 운임 최저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013년 공급과잉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 선박 공급량은 전년대비 5.9% 증가한 7억3천만DWT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프 선대는 전년대비 5.6% 증가한 3억DWT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선형 중 파나막스 선복 증가율은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나막스 선대는 전년대비 8.8% 증가한 1억9700만DWT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프라막스 선대는 전년대비 3.6% 증가한 1억4400만DWT 핸디사이즈선대는 전년대비 4.7% 증가한 8900만DWT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3년 선박 해체량은 사상 최대 수준인 3400만DWT로 전망되고 있다. 2013년 신조선 인도량은 852척으로 6830만DWT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케이프 신조선 인도량은 125척, 2600만DWT로 가장 많은 신조선 인도를 예상하고 있으며 발주잔량 기준으로 파나막스 460척, 3580만DWT로 가장 많은 신조선이 인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선대의 19%에 해당하는 1억3천만DWT의 발주잔량이 남아있으며 특히 케이프선 전체 선대의 17%인 4660 DWT 추가 공급이 전망된다.
하지만 저운임 시장 장기화에 따른 선박 해체 증가가 지속되고 선박금융 위축 영향으로 신조선 발주가 감소하고 선박 평균 해체 선령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공급 감소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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