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발 북유럽행 정기항로(서항)를 취항하는 선사들은 내년 운임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월 반년 계약분 갱신에서 아시아발 유럽 서항 운임이 여름철 이후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발 운임은 현상태를 유지했다. 이같은 현상은 자동차관련품이 메인이 되는 일본발 물량은 비교적 물동량이 안정된데다 얼라이언스 재편도 원인이 되고 있다.
10월에 갱신된 일본발 유럽행 화물의 반년 계약분 교섭은 화주별로 상승, 드문드문 하락한 모양이었으나 각 계약별 격차는 축소됐다. 선사 관계자에 따르면 봄 갱신에서 생긴 차이를 메우는 형국이 돼 운임의 동등화가 진행됐다는 것이다.
아시아발 유럽 서항은 지난해 여름철에 걸쳐 물동량이 부진했다. 채무위기 영향으로 유럽경제가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서서히 컨테이너 물동량에도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
영국의 컨테이너 트레이드 스태티스틱스(CTS) 따르면 작년 8월 유럽 서항 화물량은 전년 동월비 10.8% 감소한 116만7000TEU에 그쳐 2개월 연속 두자릿수 감소했다. 수급약세로 인해 한때 20피트 컨테이너당 2,000달러까지 근접했던 상하이발 운임(상하이항운교역소 정리)은 10월 중순 1,100달러가 붕괴되기에 이르렀다.
이같은 악조건 하에서 계약을 갱신했던 일본발이었지만 운임하락을 면함으로써 다시 그 특징에 주목이 집중되고 있다.
얼라이언스 재편도 미묘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아시아 - 북유럽항로에서 일본의 도쿄/오사카/나고야에 직항하고 있는 것은 G6(NYK, 하파그로이드, OOCL, MOL, APL, 현대상선)과 머스크라인 2편뿐이다. 유럽항로에서 1만TEU급 이상 대형선 도입이 진행되는 가운데 일본 직항의 장래성도 눈에 띈다.
지금은 아시아발 운임이 상승세로 전환돼 일본발을 상회할 공산이 커지고 있다. 유럽 서항의 운임은 올봄 급등으로 아시아가 한때 일본을 상회했었으나 그후 역전됐었다. 연말연시에 이대로 아시아발 우위가 계속되면 2013년도 일본발 계약갱신교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출처 : 11월22일자 일본 해사신문
< 코리아쉬핑가제트 >
많이 본 기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