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9일 제2차 회의 당시 |
유수 선사들과 부산항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항만 대기 정화를 위한 ‘코리아 클린에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화제다.
1차 실무진 회의는 하파그로이드의 주최로 9월13일 하파그로이드 서울 사무소에서 진행됐고 2차 회의는 10월29일 부산신항국제터미널 사무소에서 이뤄졌다.
1차 회의에 비해 참여가 확대된 2차 회의에는 부산항만공사를 비롯해 하파그로이드, 한진해운, 현대상선, APL, NYK 등 5개 선사와 현대부산신항만(HPNT), 부산신항국제터미널(PNIT), 대한통운부산컨테이너터미널(KBCT), 세방부산터미널(SBTC) 등 4개 터미널이 참여했다.
양 회의는 해운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환경 관련 규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이와 관련한 자발적 참여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를 주제로 이뤄졌다.
코리아 클린에어 프로젝트는 환경 보호 계획의 일환으로,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의 환경 관련 강제 규제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흐름에 발맞추기 위한 프로젝트다. 기업의 사회적, 환경적 책임은 항만 대기 정화를 위한 ‘코리아 클린에어 워킹그룹’의 기조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007년 6월 산화학물질관리제도(REACH. 리치)를 도입한 바 있다. 리치제도는 연간 1t 이상 유럽지역으로 유입되는 모든 화학물질과 완제품에 포함된 화학물질은 유럽화학물질청(ECA)에 등록, 승인을 받아야 하는 까다로운 환경 규제다.
한편 미국환경협의회(ECOS)는 2010년 유해물질관리법(TSCA) 개정을 채택, 제조 전 신고 및 규제 등 여러 가지 사항을 규정하고 있어 미국환경보호청(EPA)는 화학 물질 관련 정보를 각 주와 공유할 수 있다. 이는 미국 내에서 화학물질의 안전성을 규제하는 중심 법률로 꼽힌다.
이 같은 상황에 비추어 코리아 클린에어 워킹그룹에서 현재 중점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사안은 부산항 정박 구역에서의 저유황연료(LSFO)의 자발적 사용이다.
코리아 클린에어에 참여하고 있는 한 선사 관계자는 “해운 업계의 선도적인 움직임은 향후 입법기관과의 건설적인 대화의 좋은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코리아 클린에어 워킹그룹은 부산광역시민들의 건강과 대기 정화를 위해 더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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