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항로는 휴가시즌을 맞아 수출물량이 월초 약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8월 초 제조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멈추면서 8월 둘째주까지 수출물량이 줄었지만 월말 들어 선적예약 물량이 늘어나면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남미 취항선사들은 8월15일부터 남미서안과 남미동안에 20피트 컨테이너(TEU)당 5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천달러의 기본운임인상(GRI)을 시행할 계획이었지만 내달 1일부터 시행키로 연기했다. 선사들은 선복이 차지 않더라도 운임이 내려가는 상황을 막기 위해 GRI를 시행하고 있지만 8월초 휴가시즌으로 수출물량이 주춤한 만큼 적용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미동안은 7월까지 지속적인 운임인상을 하면서 그동안 남미서안과 큰 격차를 보이던 해상운임을 평균 TEU당 2천달러 초반 선까지 끌어 올렸다. 남미동안 운임은 연초대비 상당부분 회복했지만 남미서안은 오히려 더 내려가 남미동안과의 운임격차를 줄였다.
한 선사관계자는 “전체 시황이 안 좋아서 그렇지 남미동안항로의 경우 해상운임이 상당히 오른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미동안의 경우 아르헨티나는 올 2월부터 수입허가제로 수전수입신고제를 도입하고 자동차 관련 제품의 수입을 엄격하게 규제하면서 對아르헨티나 자동차 부품 수출은 타격을 받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의 자동차부품 수입규제로 현지 완성차 조립생산에도 악영향을 주어 아르헨티나 완성차 수입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모순적인 수입규제정책 기조가 언제까지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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