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7~8월 휴가철을 맞아 물동량 약세를 보여왔던 러시아항로는 올해는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비수기 시작된 지난달에도 꾸준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이달에도 이어졌다. 블라디보스토크항의 물동량이 강세를 보여 극동러시아 시황을 이끌었고, 보스토치니항 물동량도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여름에 물량이 많은 레진이 강세를 보였고, 기아차의 선전으로 자동차 물량이 뒷받침이 됐다. 지난 7월 러시아 수입차 시장에서 기아차는 현대차를 앞지르는 등 호조세를 보였고 한국GM과 쌍용차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이번 달에 블라디보스토크항은 항만적체현상이 발생했다. 최대 5일까지 지연되다가 최근들어 적체가 완화되면서 2일 정도로 줄어들었다. 8월에 블라디보스토크항의 적체 현상으로 항만혼잡료(PCS; Port Congestion Surcharge)를 20피트 컨테이너(TEU)당 5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00달러를 부과했다.
오는 9월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APEC정상회담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함에 따라 항만도 잠정 폐쇄된다. 이에따라 블라디보스토크 기항도 불가능하게 돼 역내선사들은 이 기간 서비스를 중단하게 된다.
장금상선은 지난 10일 우리나라 컨테이너 선사 중 최초로 서일본과 블라디보스토크 직항 서비스를 개시했다. 일본 외신에 따르면 기항지는 부산 북항-부산 신항-아키타-니가타-나오에츠-후시키도야마-부산 신항-부산 북항-블라디보스토크 순이다. 선박은 834TEU급의
러시아는 지난 22일부로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해 156번째 회원국이 됐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따라 단계적으로 관세를 인하할 방침이다. 러시아 수출 물동량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한러 수출항로는 파란불이 켜졌다. 자동차, 전자제품 등 전통적으로 수출 강세 품목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완성차의 경우 관세율이 30%에서 15%로, 전자제품은 15%에서 7~8%로 단계적으로 낮아지게 된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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