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항로는 6월 들어 물동량이 지난달과 비교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4월 물동량 견조세를 보이며 운임 회복을 단행한 동남아항로는 5~6월 물동량 상승 곡선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역별 선사별 평균 화물적재율(소석률) 80% 중·후반대 이상 기록했다.
동남아지역을 서비스하고 있는 한 선사측은 “물동량 둔화에 따른 운임 답보 상태가 나타났지만 7월부터 물동량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여 운임회복도 탄력받을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6월 동남아시아 물동량이 소폭 하향세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시황 견조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과 싱가포르는 건설경기 호조로 관련물동량이 크게 늘어났고, 7~8월 성수기를 맞아 동남아 지역 전반적으로 물동량 상승무드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동남아항로는 지난 5월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00달러의 운임인상(GRI)이 실시됐는데 이는 4월에 이어 적용된 것이 아니라 4월 운임 회복 때 적용되지 못한 지역에 실시된 것이다. 6월 동남아항로 운임은 대부분 5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지만 4월 회복 이전 운임으로 되돌아간 곳도 있었다.
지난해 원양선사들은 유럽항로를 운항하던 선박들을 동남아항로로 전환배치해 선복량 과잉상태가 발생했다. 하지만 현재는 선복들이 원래 항로로 돌아갔고 물동량 견조세를 보이면서 되려 선복이 타이트해진 상태다. 이에 따라 동남아항로를 기항하는 선사들의 선박 대형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하이난PO쉬핑이 지난 5월28일 인천-남중국·동남아 항로를 신규 개설했다. 이 신규 항로는 인천항을 기점으로 하이난 양푸, 태국, 베트남을 거쳐 톈진과 다롄을 경유하며 1800TEU급 선박이 투입됐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경기가 유럽 경제의기 장기화 여파로 인해 지난해에 비해 경기 침체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의 6대 교역국인 우리나라는 지난 1~4월 수출액을 기준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줄어들었다고 코트라는 밝혔다. 특히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와 철강, 전자제품 물량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들어 다른 동남아 인접국가들에 비해 물동량 증가율이 높은 필리핀의 올해 시황 전망은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6.4%로 예상을 상회했고, 아키노행정부의 적극적인 사회기반시설 프로젝트 추진 등으로 호조요인이 많다.
프로젝트 관련 물량 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에 따른 자동차, 전자제품, 석유화학제품 등의 물동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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