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사들의 운항 정시율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말 정시율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7일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드류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 컨테이너선사 운항정시율은 69%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6% 상승하며 2009년 2분기 이후 2년여만에 3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드류리가 조사를 시작한 2005년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전 최고기록은 2009년 2분기의 68%였다.
드류리는 정시율 최고기록들이 저운임일 때 수립됐다는 점을 들어 정시성과 운임이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정시율이 고점이었던 2009년 2분기와 지난해 4분기 드류리가 조사한 평균 컨테이너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 기준 각각 1500달러 1800달러로 낮은 수준이었다. 반면 정시율이 최저치였던 2010년 1분기(50%)와 2011년 1분기(51%) 운임수준은 고점 때보다 크게 높은 2600달러 240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또 운임이 2900달러로 최근 3년간 가장 높았던 2010년 3분기의 정시율은 60%에 그쳤다.
드류리 스케줄릴라이어빌러티인사이트 조사팀장인 사이먼 히니는 "하지만 지속되는 적자구조 운임률이 선사들의 정시서비스 동기부여를 약화시킨다는 점이 증명됐다"며 "올해에도 운임이 높은 폭으로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선사들의 정시율은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드류리는 이번 조사에서 기존 공동운항을 포함한 전체 선박 정시율 뿐 아니라 개별선사 운영 선박만을 집계한 정시율도 별도로 발표했다. 공동운항그룹(얼라이언스)에 속한 선사들의 경우 파트너 선사 선박에 의해 정시율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자사 운영 선박 정시율 1위는 91%를 기록한 우리나라 한진해운이 차지했다. 이어 90%의 덴마크 머스크라인, 88%의 중국 코스코가 2, 3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공동운항을 포함한 정시율 순위에선 머스크라인이 87.5%로 1위를 차지했으며 코스코가 84.6%로 2위에 올랐다. 한진해운은 81.4%로 뒤를 따랐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많이 본 기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