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20 16:07

해운업 채권은 매력적..부도 가능성 낮아

현대증권은 지난 18일 "한진해운의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등 해운업에 대한 신용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해운업황을 불투명하지만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부도위험은 매우 낮은 수준이어서 실질적인 부도 위험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이어 "등급 하락 위험에도 불구하고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채권을 보유하면 등급 대비 초과 수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매수추천 의견을 제시했다.

해운업황을 나타내는 BDI지수는 지난 17일 974를 기록, 한달만에 절반 수준으로 내려왔다. 컨테이너선 업황을 나타내는 컨테이너운임지수도 회복이 지연돼 해운업에 대한 신용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우려 탓에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채권은 비슷한 신용등급을 다른 회사에 비해 높은 금리(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진해운은 A-등급, 현대상선은 A0등급을 보인다.

2010년 2월 3년만기로 발행된 현대상선 173회차 채권을 지난해 6월 매입했다면 보유기간 수익률은 3.03%, 연환산 5.52%가 된다.

반면 비슷한 A0 등급인 대한항공 30-2회차(2008년 3월 5년만기발행)는 같은 기간동안 보유했다면 2.72%, 연환산 4.95%의 수익률이 예상된다.

한진해운 65-3차(2009년 4월 4년만기 발행)의 경우 보유수익률 2.59%, 연환산 4.71%의 수익률을 보인다. 비슷한 A- 등급인 한솔제지 채권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2.72%, 연환산 4.94%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방종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용등급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격에 신용등급하락의 위험이 이미 반영돼 있다면 채권가격은 매력적이다"며 "해운업의 부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한진해운이나 현대상선 등의 주요 해운사들의 채권들은 여전히 매력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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