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일본은 관측사상 최대의 대지진 쓰나미에 말을 잃었다. 대지진으로 인해 전 산업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해운업도 그 예외는 아니었다.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도후쿠 태평양 연안 뿐아니라 일본 물류분야가 대지진 영향권에서 곤욕을 치렀다. 이 대지진에 의해 일본 내 물류 네트워크가 맥없이 붕괴된 현실에 피해지역은 물론이고 국민들의 일상생활이나 기업의 비즈니스가 혼란에 빠졌던 것이다. 항만 버스나 하역기기의 파손 등 직접적 피해를 입은 도후쿠 태평양 연안항의 손실은 물론이고 직접 큰 피해를 입지 않은 태평양 벨트지대의 각 항만 물류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도쿄 서쪽 주요 항만들은 쓰나미 경보에 의한 일시적 폐쇄와 컨테이너 터미널 시설이나 하역기기의 심각한 손상은 없어도 일부 항만에서의 혼잡으로 물류흐름이 제대로 작동치 않았다. 화물 인수지연으로 하역장치장이나 창고 스페이스난과 컨테이너 밴 부족도 해운선사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특히 철도 네트워크의 혼란이 계속된 수도권선 해운물류업계의 중추기능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그 영향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대지진 쓰나미로 인해 원자력발전소가 파괴됐다는 보도에 일본을 기항하는 선사들이 도쿄항 등 일본 일부 항만 기항을 기피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선원들도 상당히 동요했다.
자동차업계이 경우 지진 진후부터 도후쿠에 입지하지 않은 공장을 포함해 일본내 전 공장을 모두 조업 중단시킨 회사가 잇따랐고 이는 도후쿠공장으로부터의 부품공급 불가능의 주요인이 됐다. 자동차업계의 조업중단은 일본 정기항로 비즈니스에 심각한 타격을 안겨 주었다. 한편 대지진으로 일본내 물류루트가 재구축되면서 아키타, 사카타, 니카타등이 주목받게 됐다.
한편 지난 10월 초부터 심각했던 태국 대홍수는 일본 제조회사가 대거 진출하고 있는 태국의 주된 공업단지의 생산활동을 중단시켰다. 동남아시아의 거대공장으로 불리는 태국에서 일본계 하이테크 공장의 잇따른 생산중단 영향은 일본은 물론 미국과 유럽으로까지 확산됐다.
항만, 컨테이너야드에 쌓아 논 컨테이너화물들이 침수돼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태국항로는 그야말로 물류지옥같은 상황이 전개됐다. 태국의 대홍수 피해로 태국 뿐아니라 동남아 해운시장에 상당한 혼란을 야기시켰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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