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선사간 전략적 제휴체(얼라이언스)가 출범했다.
20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현대상선이 소속돼 있는 뉴월드얼라이언스(TNWA)와 그랜드얼라이언스(GA)가 통합해 G6란 새로운 얼라이언스가 탄생했다.
G6엔 TNWA 소속의 현대상선 APL(싱가포르) MOL(일본)을 비롯해 GA 소속의 하파그로이드(독일) NYK(일본) OOCL(홍콩) 등 6개 해운회사가 참여한다. 이들의 ‘하이파이브’는 최근 사업제휴를 선언한 스위스·이탈리아 MSC와 프랑스 CMA CGM이나 해운시장 독점을 꾀하고 있는 덴마크 머스크라인에 경쟁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G6 얼라이언스는 선복량 면에서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라인을 뛰어 넘는 규모다. 프랑스 해운컨설턴트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G6의 선복량은 281만TEU로, 머스크라인의 252만TEU를 30만TEU가량 앞선다. MSC와 CMA CGM의 통합선복(334만TEU)보다는 다소 적다. 한진해운이 속해 있는 CKYH얼라이언스는 180만TEU다.
현대상선은 새로운 얼라이언스 출범과 함께 아시아-유럽 항로의 규모와 서비스 지역이 크게 확대된다고 말했다. G6는 아시아·유럽·지중해 지역에 90척 이상의 선대로 총 9개 항로를 운영하게 된다. 9개 항로는 아시아-유럽을 잇는 7개 항로, 아시아-지중해를 잇는 2개 항로로 구성됐다. 운항 선박도 최대 1만4000TEU 규모가 투입되는 등 대형화된다.
한국 기항 서비스는 부산항 노선 3곳(북유럽 2곳 지중해 1곳) 광양항 노선 1곳(북유럽)이다. (노선별 기항지 참조)
현대상선은 그동안 TNWA 선사들과 협력해 아시아-유럽 시장에 43척의 선대로 5개 항로를 운항했었던 터라, 서비스 규모를 2배가량 확대하는 효과를 보게 됐다.
서비스지역은 유럽 전 지역이 대부분 포함되며, 특히 여기에는 발틱 지역인 폴란드 그단스크와 스칸디나비아 지역인 스웨덴 괴텐부르크까지 추가되는 등 서비스 지역이 대폭 확대된다.
현대상선측은 “6개 선사 연합으로 기항지 중복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회사의 손익에도 많은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새로운 서비스는 내년 4월 이전에 개시될 예정이다.
현대상선 이석희 사장은 “새로운 얼라이언스인 'G6' 출범으로 글로벌 영업망을 확대해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세계 유수 선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함으로써 글로벌 리딩 해운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었다”고 말했다.
<노선별 기항지>
루프1
일본-홍콩-까이멥-싱가포르-제다-로테르담-함부르크-사우샘프턴-르아브르-싱가포르-홍콩-일본
루프2
다롄-신강-부산-칭다오-싱가포르-함부르크-안트베르펜-사우샘프턴-살라라-제벨알리–싱가포르-부산-다롄
루프3
상하이-닝보-남중국-싱가포르- 탕헤르-로테르담-브레머하펜-그단스크-괴텐부르크-로테르담-제다-싱가포르- 남중국-홍콩-상하이
루프4
상하이-닝보-남중국-싱가포르-사우샘프턴-함부르크-로테르담-싱가포르-남중국-상하이
루프5
광양-부산-상하이-남중국-싱가포르-르아브르-로테르담-함부르크-템스포트-싱가포르-광양
루프6
가오슝-샤먼-남중국-홍콩-싱가포르-콜롬보-사우샘프턴-함부르크-로테르담-싱가포르-남중국-가오슝
루프7
칭다오-상하이-닝보-홍콩-남중국-싱가포르-살라라-로테르담-함부르크-사우샘프턴-탕헤르-포트사이드-싱가포르-남중국-칭다오
루프8
부산-상하이-닝보-남중국-홍콩-싱가포르-포트클랑-제다-다미에타-제노아-포스쉬르메르-바르셀로나-발렌시아-다미에타-제다-싱가포르- 홍콩
루프9
아시아-흑해(추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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