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가 심화되면서 글로벌 해운선사들이 휘청되고 있다. 경기가 둔화되면서 해운 물동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박 공급이 늘어나면서 운임마저 가파르게 하락, 해운사들의 실적이 급속히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 최대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이 아시아~유럽 운항 규모를 줄일 예정이라고 28일 보도했다. 팀 스미스 머스크라인 북아시아 지사장은 “현재 거의 모든 컨테이너가 적자로 운항되고 있다”며 “내년에도 흑자를 내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조만간 운항 규모 축소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콩의 오리엔트 오버시스도 4분기 아시아~유럽의 운항 규모를 20% 줄이기로 했다.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해운 경기는 2008년 금융위기로 곤두박질친 뒤 지난해 반등했다. 그러나 최근 물동량 감소에 선복 공급도 늘어나 운임이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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