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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금융위기 대불황을 극복하고 지난 해 선사들이 턴어라운드를 실현하는 해였습 니다. 하지만 올 들어 벌크시황이 바닥권에서 침체돼 있습니다. 회장님은 금년 한해 정기·부정기 시황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A. 2010년은 2008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금융위기의 극복과정에서 주요 선진국들
이 천문학적인 규모로 집행한 경기 부양책과 대규모 구제금융이 실물경제 및 세계 교
역량에 큰 영향을 미치며 우리 해운경기의 회복을 이끈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 해운업계도 대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선박계선, 선속감소 및 비용 절감
등의 자구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쳤으며 컨테이너 박스의 부족으로 운임이 상승되는 효
과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선진국들의 경기부양책의 기저 효과가 사라지는 올
한해는 경기둔화가 예측되며 이미 제반 경제여건은 경기하강 상황에 진입하지 않았
나 생각됩니다. 덧붙여 중동지역의 민주화 운동이 리비아 내전사태로까지 번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최근 일본 대지진 발생에 따른 세계 경기 위축 가능성 등 연이
은 악재로 우리 해운업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기선 분야는 전반
적인 경기하강에 따라 물동량 증가가 위축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한편 금융위기 기
간 동안 투자를 자제했던 대형선사들이 2009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선대확
장을 함에 따라 그간 선사들의 자구노력에 의해 유지됐던 선복량이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선복과잉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 되는 등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
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정기선 운항선사들은 지난 해운불황기간 보여주었던 선박운
항 관련 조치 즉, 선속감속운항, 계선, 스크래핑(SCRAPING) 등의 조치들을 지속적으
로 취해 적정 선복량 유지를 해나가면서 현재의 불확실한 상황에 대해 탄력적으로 대
응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부정기선 분야는 여러 해운전문기관에서 올
한해 벌크선운임지수(BDI)를 약 2,500p 정도로 예상했으나 최근에는 1,400~1,500p에
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이는 당초 예상보다 크게 하회하는 수치로서 부정기선 분
야의 어려움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선복량 증가 또한 신조선박 인도량이 향후 2년간
최소 9.7%에서 최대 26.6%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공급압박이 상당할 것으로 예측됩니
다.
케미컬 사업군, 운임 및 물동량 비교적 ‘안정적’
Q. 흥아해운도 정기선, 부정기선 분야로 나뉘어져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을 맞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올 들어 흥아해운의 실적은 어떤지요?
A. 잘 알고 계시겠지만 당사는 정기선 분야인 컨테이너 운송사업부와 부정기선 분
야인 케미컬 운송사업부로 구성돼 있습니다. 우선, 당사가 서비스 하고 있는 인트라
아시아 정기선 분야는 원양선사들의 중동/원양항로 선박의 업사이즈 및 이에 따른 케
스케이딩효과로 아시아 역내 서비스 선박이 점차 대형화 되는 추세입니다.
또 국
적선사들의 동남아 항로 신규진입 및 외국적 선사들의 공격적인 신규 항로 개설 그리
고 저가운임 정책 등으로 선복과잉 현상과 운임하락이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게
다가 최근 유가급등에 따라 자구책인 EBS(긴급 유류 서차지)부과 등을 통해 현재의
난관을 타파해 나가고자 하고 있으나, 현재의 중동정세의 불안으로 유가 급등세가 지
속될 경우 전 세계적으로 실물경기의 악화와 이에 따른 물동량 감소현상이 본격화돼
정기선사에게는 악영향이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당사의 또 다른 사업 축인 케미
컬 사업군은 현재 극동지역의 경우는 소형선 품귀 현상으로 전반적으로 선복이 부족
한 상황입니다. 이에 운임 및 물동량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원양지역의 경우에도 비록 특이할 만한 물동량 증가세는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케미컬 제품의 화물단가가 차츰 인상되고 있어 역설적으로 트레이드가
활발해 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향후 고유가 행진 및 중동정세의 불안이 지속
될 경우 중국 및 중동지역의 석유화학 제품의 생산 및 수출 감소가 발생 할 수 있습
니다.
Q. 2011년 흥아해운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A. 당사의 올해 사업 운영기조는 크게 3가지 입니다.
첫째, 수익성 중심의 선
대 및 항로운영정책입니다.
올 한해 경영환경은 그야말로 불확실의 시대입니다.
이러한 불확실한 시기에는 무리한 확장보다는 사업계획의 유연성을 가지며 시기 적절
하게 시장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당사는 올해 수익성에 기반한 선
대 및 항로운영에 만전을 기할 예정입니다.
둘째, 컨테이너 부문은 흑자기조를 유
지하는 것입니다.
최근 벌크선운임지수에서 알 수 있듯이 부정기선, 특히 드라이
벌크 시황이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당사가 운송하는 리퀴드 벌크 분야
또한 향후 1~2년 간은 흑자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당사의 올 운영 목표는 컨테이너 사업부에서 흑자를 달성해 2011년도 또한 전년도에
이어 영업이익 기조를 유지해 나갈 계획입니다.
셋째, 경쟁사의 항로확장 및 선복
확대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근 국적선사들의 동남아 항
로 신규진입이 확대되고 있으며, 선박의 업사이즈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당사
는 이러한 환경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 당사의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
갈 계획입니다.
Q. 최근 ‘HEUNG-A 2015’ 비전 선포식을 가졌는데, 그 의의를 말씀해 주십시 오.
A. 올해은 흥아해운이 창립 5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입니다. 창립 50주년을 맞이
해 당사의 한 단계 도약을 이루기 위한 ‘HEUNG-A 2015’라는 비전 선포식을 가졌습
니다. 당사는 최근 몇 년간 다른 국적선사와는 달리 대폭적인 외형성장을 이루어내
지 못했습니다.
2007년부터 시작한 선대개편계획에 따라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
을 펼치다 보니 매출신장보다는 영업이익률 향상에 포커스를 맞춰 왔습니다.
하지
만 2010년도를 기점으로 당사의 선대개편계획이 마무리 됐으며 향후는 수익성과 외형
의 동반성장을 추구 즉 질적, 양적인 성장을 동시에 추구함과 동시에 컨테이너 운송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케미컬 탱커 운송사업의 확장 및 벌크사업 신규진출 등
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2015년까지 매출 11억달러, 영업이익 7,600만달러를 달성하겠
다는 것이 ‘HEUNG-A 2015’의 주요 내용입니다.
해운산업 대국민 이미지 개선 주력해야
Q. 관계 당국 또는 해운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A. 우리나라는 총 선복량 기준 세계 5위의 해운강국이자 세계 1위의 조선대국입니
다.
또 국가경제의 상당부분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출입 화물의 99.7%가 선
박을 통해 수송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원유, 철광석, LNG등 전략물자의 경우 100% 해
상을 통해 운송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해운업은 우리나라의 중추 기간산업이자 외화
가득률에 있어서도 한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매우 중요한 산업입니다. 그러나 그
간 우리 업계에 대한 대국민 이해도는 여타 산업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 자명
한 사실입니다.
따라서 향후 우리 해운업계는 사명감을 가지고 사회기여사업의
발굴 시행 등을 통해 해운산업에 대한 대 국민 이미지 개선에 주력해야 할 것입니
다.
해운산업에 대한 대 국민 홍보채널을 확대 강화하는 한편 해운시황에 대해
분석기능도 강화해 국가경제발전에 더욱 더 이바지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덧
붙여 정부당국에서도 우리 해운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좀더 적극적이
고 실효성 있는 지원을 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예를 들어 선박금융시스템
의 개발, 선주상호보험조합의 성장과 정착 그리고 국제적인 선박관리업체의 양성 등
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만난사람= 정창훈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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