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16 18:42

남극에 우리말 해저지명 붙는다

해저지명소委서 국제지명집 등재 결정
국립해양조사원(원장 임주빈)은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 12~16일 개최된 제24차 해저지명소위원회(SCUFN)에서 우리말 해저지명 4건을 국제지명집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등재된 해저지명은 동해지역의 동해 해저협곡, 강릉 해저협곡 2건과 장보고 남극과학기지 건설지역인 동남극 테라노바베이 일대의 궁파 해저구릉군, 쌍둥이 해저구릉군 2건이다. 남극의 경우 우리말로 된 해저지명 등재는 최초다.

우리말로 된 해저지명의 국제등재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현철 박사가 2006년 국제 해저지명소위원회 위원으로 진출되면서 본격화됐다. 2007년 최초로 울릉도 주변 해역 등 동해에 안용복 해산, 온누리 분지, 우산 해곡 등 10건의 우리말 해저지명을 국제등재했다.

2009년에는 최초로 태평양에 장보고 해산(海山), 아리랑 평정해산, 백두 평정해산 등 우리말로 된 해저지명을 국제등재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동해 등 우리나라 해역과 태평양 등지에 총 31건의 우리말 해저지명이 국제등재됐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탐사를 통해 우리나라 해역뿐만 아니라 전세계 해역에 우리말로 된 해저지명의 국제등재를 계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동해 표기에 대해서도 범정부적으로 적극적인 대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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